일자리가 없어 고민하고 조그만 장사라도 해 보려고 해도 종잣돈마저 없어 막막하기만 했던 사람들이 하고자하는 의지만 있다면 삶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는 곳이 있다.

국내 최초의 마이크로크레딧(무담보 무보증 소액대출)기관인 '신나는 조합'.

이 조합을 통해 새로운 삶의 희망과 행복을 차곡차곡 쌓아나가고 있는 사람을 만나 우리 삶이 절망적이지만은 않다는 희망의 샘을 길어 올려 보았다.

"무엇보다도 주변의 신뢰를 회복하고 가족의 행복을 찾게된 것이 가장 큰 보람입니다"

신나는조합을 통해 자활자립의 길에 들어선지 8개월째인 김성태(사진 48,마루인테리어, 대전시 대흥동)대표는 자신이 지금 이자리까지 오게된 것에대해 '그저 감사한 마음뿐'이라며 함박 웃음을 짓는다.

자본금 1200만원을 손에 쥐고 월세보증금으로 300만원걸고 중고자동차 650만원 사고 나머지로 운영자금으로 시작을 했다는 김대표는 현재는 신나는조합의 재대출을 통해 4000만원짜리 2층 건물 전세로 들어간다며 사진까지 보여주며 자랑한다.

김대표가 처음 신나는 조합과 인연을 맺게된 것은 올4월 사업을 시작하면서부터. 그동안 자활훈련기관의 교육을 이수한 뒤 찾아온 행운이었다.

도배 장판 집수리 등의 기술을 가진 기술자 3명이 신나는조합의 지원으로 공동체 사업장을 오픈한 것.
올해 매출 1억1천만원에 순 이익만도 4천만원 정도 된다며 내년에는 2억5천만원 매출이 목표다.

벌써 수주해 놓은 것도 주택공사와 sk기지국 등 굵직한 기업이라며 자신감이 넘쳐났다.

그의 자신감은 무엇보다도 사회적으로 자신의 일과 스스로가 인정을 받게된 것이다.

김대표는 IMF여파로 99년 12월에 몇년간 잘 해나오던 건설장비사업 등이 부도로 빚더미에 올라앉은 것은 물론 신용불량자로 한때는 피신까지 다녀야했다.

그러다보니 변변한 직장도 다닐 수 없었고 일용직으로 전전할 수 밖에 없었다. .부도후 행복에 금이 간 것이 가장 큰 아픔이었다는 김사장은 지금은 가족의 테두리안에서 기쁨과 행복을 소중히 지켜갈 수 있어서 무엇보다 감사한 일이라고 말한다.

동업을하게되면 으레 있게 마련인 동업자들간의 갈등들은 없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사장은 왜 없었겠느냐며 웃는다.

그것을 극복해낸 것은 공동의 목표인'탈수급(수급대상자에서 탈피하자)'이라는 것과 서로 양보하고 처지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라고 한다.

김대표는 과거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신나는조합을 비롯 구청자활훈련기관이라든지 복지혜택은 점점 늘어날 것으로 생각한다" 며 "일할 의지를 가지고 이런 곳들을 열심히 찾아다닌다면 경제적 어려움에서 빨리 탈피할 수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대표는 또 자신이 도움을 받은 만큼 자신과 같은 어려운 처지의 사람을 돕는 것은 물론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함께 이웃을 위한 봉사를 하고 싶다고 조심스레 소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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