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업계 간 불꽃 튀는 요금경쟁 예상

<사진=국내 IPTV '메가TV' 광고 중>
IPTV 이용자들의 불만 1위는 '높은 이용요금'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느린 업데이트'와 '보고 싶은 채널 부족'이 그 뒤를 이어, 전반적으로 콘텐츠에 대한 불만 또한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기존 유료방송 가입자들 경우, 과반수가 IPTV로 대체하겠다는 응답과 관련, 이들 또한 '저렴한 요금'을 중요한 가입 요소로 손 꼽았다.

한국방송통신이용자보호원은 지난 26일, 방송통신 전문 리서치업체 마케팅인사이트와 공동으로 실시한 IPTV 이용행태 앙케이트 조사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IPTV를 계속 이용하지 않으려는 가장 큰 이유가 '비싼 요금'(54.4%)이란 응답이 제일 많았던 것은 그만큼 이용자가 통신요금에 예민하다는 점을 여실히 드러내 업계 간 향후 불꽃 튀는 요금경쟁이 일 것으로 보여 진다.

이어 '보고 싶은 채널이 없어서'란 답도 32.5%나 돼 이 부분 또한 업계의 질적 향상을 위한 콘텐츠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여실히 드러냈다고 볼 수 있다.

IPTV 비가입자 또한 '현재 이용하는 방송으로 충분하기 때문에'(57.1%), '월 이용료가 비쌀 것 같아서'(41.7%) 등 요금과 컨텐츠 문제로 IPTV에 가입하지 않겠다는 답이 다수를 이뤘다. IPTV 신규 이용 의향률이 11.6% 수준에 불과한 것 또한 이 같은 요구를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IPTV 신규 가입 의향자들 또한 절반가량이 향후 가입 시 '저렴한 요금'을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IPTV 가입 이유로는 개통 및 A/S(54.2%), 결합상품으로 저렴하게 이용'(46.6%), 원하는 시간대 프로그램 시청 가능'(35.2%) 순 등으로 조사됐다.

IPTV 이용 만족률(매우만족+만족)은 38.5%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사업자별로는 KT(메가TV)가 44.5%로 가장 높았다. KT는 추천 의향률에서도 42.3%로 수위를 차지했다.

반면, IPTV 비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IPTV 신규 이용 의향률은 SK브로드밴드(브로드앤TV)가 44.5%로 1위를 차지,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이번 조사에서 케이블TV나 위성디지털방송 등 기존 유료방송 가입자들이 IPTV로 전환하겠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은 것(52.0%)이 이채롭다. 특히 케이블 방송 이용자(56.0%)가 위성디지털방송(41.5%)보다, 연령대는 20대가 3,40대보다 더 적극적 이었다는 점이 주목된다.

기존 방송 해지 이유로는 'IPTV 동시 시청에 대한 요금 부담'(36.4%), 'IPTV만으로 충분'(34.6%)이란 답이 가장 많았으며, IPTV 편리성'(19.6%), '케이블/위성 불만족'(9.4%)이란 답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외 IPTV 주 이용 콘텐츠는 '국내 드라마-연예/오락-해외영화' 순이었으며, IPTV 이용자나 가입 의향자 모두 결합상품 형태 이용을 선호했다. 결합상품으로 묶을 경우,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선호한 것으로 분석됐다.

마케팅인사이트 김진국대표는“이번 조사에서도 IPTV 이용의 가장 매력적인 요소는 무엇보다 요금과 콘텐츠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를 반영, 사업자들은 인프라 등 환경적 투자와 함께 요금과 콘텐츠에 보다 많은 정책을 집중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특히 요금 이점 등으로 결합상품에 대한 이용자 관심이 무척 높게 나타났다”며, “이에 따라 IPTV에 대한 이용률, 만족률 등의 전반적인 사항들은 결합상품과의 연관을 통해 살펴봐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정유 기자 thec98@today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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