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지 환전상들 대량유통, 국내서도 주의요망

지난해 전 세계가 금융위기를 맞은 이후 세계 각국의 여행지를 비롯해 개도국에서 위조달러의 대량유통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달러 환전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이들 위폐는 출처가 어느 나라인지 확인이 안될 뿐만 아니라 위폐인지 모르고 환전을 했더라도 어떠한 보상조치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환전자가 모든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

최근 터키를 사업차 방문한 조모(36) 씨는 여행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하기 전 터키 환전소에서 사용하고 남은 터키리라를 달러로 200달러 환전했는데 이 가운데 백달러짜리 1장이 위폐였다.

이 같은 사실을 몰랐던 조씨는 면세점에서 물건을 구입 한 후 환전한 달러로 대금을 지불하는 과정에서 위조지폐인 것을 알았고 현지경찰에 이를 신고 했지만 망신만 당한 체 귀국해야했고 귀국 후 세관 휴대품유치장에 신고하는 것으로 사고를 접수했다.

또 동남아 지역의 한 카지노에서 달러를 환전한 K모(46) 씨도 환전한 달러 중에 백달러짜리 2장이 위폐로 밝혀져 신고를 했지만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하고 고스란히 자신이 손해를 봐야했다.

미국의 FBI와 CIA 등 정보기관은 매년 수백억 달러의 위폐가 유통되고 있는 것에 강력히 대처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어 불의의 피해를 입는 사람들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2005년 북한이 미국 달러 1백불짜리 일명 수퍼노트를 대량으로 찍어내고 있다는 증거를 잡고 북한을 위폐제조국으로 몰아 수퍼노트의 원판을 폐기처분하던지 미국에 반납하도록 강력한 메시지를 띠운 적이 있다.

이밖에도 동남아, 중국등지에서도 위폐를 찍어내고 있지만 일부 위조범들은 눈으로 봐도 식별이 가능 할 정도로 조잡한 수준을 넘지 못하고 있어서 야간 등에 거스럼용 환전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

국내여행객들은 달러환전시 은행이나 그 나라 정부에서 공인된 환전상등을 이용하는 것이 피해를 최소화 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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