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대공원 2마리 분만, 4월중순 일반인공개

<사진='사막의 파수꾼'으로 불리는 미어캣>

사막의 파수꾼으로 불리며 일어서서 고개를 쭉 빼고 적의 동태를 파악하는 특유의 몸동작으로 동물원에서 인기있는 동물 중 하나인 미어캣이 새끼를 낳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서울시설공단은 어린이대공원의 미어캣이 지난달 21일 두 마리의 귀여운 새끼를 낳았다고 밝히며 올 4월 중순쯤 일반인에게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재 어린이대공원에는 17마리의 미어캣이 있으며 번식에 따라 총 19마리로 늘어났다.

미어캣은 작년 6월 아프리카에서 건너와 대공원에 둥지를 틀어 생태를 고려한 환경 덕분인지 바로 번식해 작년 세 마리를 낳았고 올해 두 번째의 번식이 이뤄졌다. 새끼는 암컷과 수컷 각각 한 마리씩이다.

미어캣은 우두머리 암컷을 중심으로 생활하는데 임신 또한 우두머리만 할 수 있는 특권을 갖는다. 혹시라도 우두머리의 눈을 피해 임신한다면 조직 내 왕따는 물론 죽음을 불사하는 싸움이 일어난다. 요행히 새끼를 낳더라도 우두머리 암컷이 그 새끼를 죽이거나 무리에서 쫒아내는 잔인함을 보이기도 한다.

어린이대공원의 미어캣 번식은 자연 상태에서라면 불가능했을 일. 즉 우두머리 암컷이 임신한 경우가 아니었는데 이 사실을 안 공원 측에서 두 개의 개체군으로 분리해 사육함으로써 번식이 가능해진 것이다.

금번 번식도 작년에 번식한 미어캣이어서 분리 사육한 것을 공원 측에서는 매우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임신한 개체에게는 단백질이 풍부한 밀웜이라는 사료를 특식으로 줘 건강을 챙겨주기도 한다.

미어캣은 야생에서는 최대 30마리가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 사회성이 가장 발달한 종으로 서열이 엄격하다. 임신기간은 약 11주이며 연중 번식이 가능하다.

한편, 어린이대공원은 현재 오는 어린이날을 기해 펼칠 그랜드 오픈 행사에 전력을 다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덧붙였다.

투데이코리아 최미라 기자 mil0726@today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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