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희 정책위 의장은 정부 여당이 국정감사 이후 줄곧 제기된 우리들병원과 관련 각종 비리 의혹을 덮기에 급급하다고 비판했다.사진=김승훈기자
한나라당은 우리들병원그룹의 비리를 파헤치기 위해 가급적 이른 시일안에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강남구청 등 유관기관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또 우리들병원에 대한 관리감독 책임을 물어 유시민 복지부 장관을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한나라당 정형근 최고위원, 전재희 정책위 의장, 고경화 의원(보건복지위) 등 3인은 18일 오후 국회에서 공동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리들게이트 진상조사단(단장 이주영 의원)이 이날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과 국회에서 만나 우리들병원 관련 의혹에 대한 적극적 진상 규명을 요구했으나 유 장관이 이를 거부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고 의원은 "당초 오늘 보건복지부 등에 대한 현장조사를 하려 했으나 뒤로 미루기로 했다"며 "조만간 날짜를 잡아 이들 기관에 대한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유 장관이 국정감사에서 지속적으로 제기한 우리들병원에 대한 실사요구를 거부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직무유기로 검찰고발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우리들게이트 진상조사단(단장 이주영 의원) 명의로 이 병원 관련 의혹을 파악하기 위해 복지부, 심평원, 강남구청을 각각 현지시찰할 계획이었다.

한나라당은 향후 우리들 게이트 진상조사단의 현장 실사를 통해 각종 의혹을 밝힐 계획이다.
그러나 유 장관과 면담에서 유 장관이 조사 필요성을 부인해 심평원과 강남구청 현지 실사 일정을 뒤로 미루기로 한 것이다.

한나라당은 이날 발표한 정책성명서를 통해 "우리들병원에서 이뤄지는 시술이 학계에서 인정하지 않는 시술로 환자에게 과중한 부담을 지우는 등 각종 혐의가 있다"며 "하지만 정부와 여당은 이같은 의혹 규명에 협조하기는 커녕 우리들그룹을 비호하고 사실을 은폐하기에 급급했다"고 비판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