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원 조각가의 ‘뿌리깊은 나무, 세종대왕’ 최종 당선

<사진=세종대왕 동상배치 조감도>
서울 광화문광장의 세종대왕 동상 모습과 그 주변부의 밑그림이 공개됐다.

서울시는 오는 7월 광화문광장 내에 들어설 세종대왕 동상 작품을 지명초청작가 설계경쟁을 거쳐 김영원 조각가의 '뿌리깊은 나무, 세종대왕'으로 최종 선정 했다고 16일 밝혔다.

강태성 심사위원장은 심사평을 통해 ▲문화광장의 도시경관과 조형물과의 조화 ▲심미감과 품격 ▲세종대왕상의 이미지표현과 부대시설, 규모에 대한 조화 ▲장애인을 배려한 광장구성 ▲위대한 업적들이 이해하기 쉽게 표현한 점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세종문화회관 앞에 들어설 당선작품은 기단 위에 위치한 좌상 형태의 동상으로서 시청 방향을 향하고 있으며 이순신장군 뒤쪽에 250m 정도의 간격을 두고 배치된다. 또 기단 바로 앞에는 훈민정음 원문과 해석문을 설치해 한글창제의 업적을 강조했다.

동상 및 기단의 총 높이는 9.5m로서 동상은 가로 5.0m, 세로 5.0m, 높이 6.2m이며 기단은 가로 11.5m, 세로 9.2m, 높이 3.3m다.

동상 하단 기단부 공간은 관람객들이 직접 들어가 대왕의 일대기와 업적, 한글 창제원리를 통한 과학 기술의 우수성 감상할 수 있는 영상 벽면을 조성해 세종대왕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했다.

또 동상 전면부에는 세종대왕 주요 과학 발명품인 해시계, 물시계, 측우기, 혼천의 등을 가로 1.0m, 세로 1.1m의 옅은 인공연못 안에 강화유리상자로 포장, 설치하는 경관조형물을 배치함으로써 대왕의 과학정신을 높이 기렸다. 인공연못은 대왕의 흘러넘치는 높은 덕을 상징한다고 작가는 설명했다.

아울러 동상 후면부는 부국강병을 표현하는 공간으로 삼아 세종대왕업적을 상징하는 조형물인 기둥형태의 6개 열주를 설치했다. 열주에는 집현전 학사도, 주자소도, 6진 개척도, 대마도정벌도, 지음도, 서운관도를 부조 형식으로 조각해 대왕의 주요 치적을 담았다.

또한 서울시는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해 방문객들이 주야 상관없이 광화문광장과 함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당선작 발표와 함께 당선작가와 계약체결을 마치고 동상제작에 들어가며 세종대왕 동상과 연결되는 별도의 출입문을 통과하는 지하보도엔 한글의 체계와 창제과정을 시민과 관광객들이 관람할 수 있는 '세종이야기'(가칭)를 마련, 10월 9일 한글날 동상 제막식과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이번에 출품된 조각가 5인의 작품들은 내용이 창의적이고 뛰어난 작품성을 지닌 것으로 평가돼 시민들에게 널리 알려 감상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모형으로 제작, 세종문화회관 앞쪽에 전시할 예정이다.
오세훈 시장은 “용맹과 애국의 상징인 이순신장군 동상과 더불어 창의와 애민의 상징인 세종대왕의 동상이 서울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대변하는 문화아이콘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투데이코리아 최미라 기자 mil0726@today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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