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학교기업의 성과가 알려지면서 학교기업이 대학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학교기업이 학생들의 실습기회 확대는 물론 수익창출 및 학교의 브랜드 가치 제고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인식한 많은 대학과 실업계 고교들이 학교기업의 설립ㆍ운영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학교기업이란 대학의 특정 학과를 중심으로 교수(사) 등의 교직원과 학생들의 참여를 통해 제품의 제조ㆍ판매 등의 수익창출을 추구하는 학교 내 사업체를 말한다.

과거에는 취미나 관심사 중심의 동아리 차원에서만 이뤄지던 학생들의 창업 및 비즈니스 참여활동이 최근 학교기업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학교기업이 급격하게 확산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4년 3월 교육부가 학생들의 전공 실습기회 확대 및 학교 재정 내실화를 위해 교육과 연관있는 사업을 허용하면서 학교기업 설립이 가능해지면서부터다.

그동안 규정에 의해 별도의 수익사업을 할 수 없었던 대학 또는 재단이 학교기업을 통해 적극적으로 수익사업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학교기업은 특히 대학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재정수입을 늘리는데 기여할 뿐 아니라 학생들의 실습기회 확산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학교기업은 수입총액의 10%까지 학교기업 운영에 쓸 수 있고, 수익이 날 경우 학생, 교직원에게 보상금을 줄 수 있으며, 학생들은 실습을 통해 졸업학점의 1/4까지 인정받을 수 있는 등 여러 가지 이익이 많아 앞으로 학교기업 설립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수익창출 및 브랜드 가치 제고 등 '1석3조'

교육부는 지난 2004년 말 처음으로 18개 대학을 1기 학교기업으로 선정한 바 있다. 이들 대학 가운데 경희대 충남대 전북대 인천대 등 7개 대학은 재평가를 통과해 2기 학교기업으로 재선정됐다.

충남대 학교기업 'CNU 바이오테크'는 홍삼100이라는 건강보조제품으로 지난해 20억 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 대표적인 학교기업의 하나다.

전북대 농업환경생명대학 동물자원학과에서 생산하는 '혜미야미'라는 햄 브랜드도 지난해 3억여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샌드위치 전문점 서브웨이와 납품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지역농민과 연계해 남녘들이란 쌀을 생산하는 전남대 농업생명과학대학의 '친환경농업연구사업단'도 지난해 2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으며, 무농약재배법 등 친환경 벼 재배법을 전수하는데도 일조하고 있다.

대경대의 경우 지난 2003년부터 '대경베이커리'와 '뷰티ㆍ피부ㆍ헤어숍', 'TK 와이너리' '대경호텔' '휘트니스센터' '대경여행사'등 모두 6개의 학교기업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 학교기업 설립 추세 확산

이들 대학 외에도 많은 대학들이 수익창출은 물론 학생들의 취업 및 실무경험 습득에 많은 도움을 주기 위해 학교기업 설립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부산의 경상대는 수의과대 부속동물병원과 관련해 '경남동물과 학기술(GAST)', '동물의료센터(GAMC)' 등의 학교기업이 설립돼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진주산업대는 식품공학과를 중심으로 'e-푸드'란 학교기업 설립을 준비중이고, 진주국제대는 디자인학과를 주축으로 '온 디자인'이란 학교기업을 설립했으며, 마산 창신대학은 'RP'라는 학교기업을 각각 설립ㆍ운영하고 있다.

경남정보대도 최근 베이커리 전문점 'KI T 푸르'를 설립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창업경연대회 등 창업 저변 확대 기회 늘어

학교기업의 설립과는 별도로 학생들의 창업의지와 비즈니스 마인드 확산을 위해 산학협력 및 창업경연대회도 시간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건국대학교는 창업보육센터 주관으로 창업주간을 두고 다양한 세미나 및 창업경연대회를 개최해 학생들의 창업의지 확산을 유도하고 있다.

상지대학교도 창업보육센터 주최로 '신제품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입주업체의 창의적이고 우수한 아이템을 발굴ㆍ육성하고 있다.

올해로 3년째인 경진대회는 지난해 전국 규모의 대회에서 수상기업을 배출할 정도로 그 성과를 인정받고 있으며, 창업의 성공률 제고에도 적잖은 도움이 되고 있다.

배재대는 학생들의 창업의지 및 벤처 마인드 제고를 위해 '비즈니스 창업경진대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지난 11월에 열린 제4회 대회에는 총 25개 팀이 참여해 다양한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각 지차체도 대학생과 실업계 고등학생을 중심으로 창업경연대회 등 창업의지를 고취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적극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강원도. 강원도는 강원테크노파크와 공동으로 강원대에서 대학생들에게 기업가정신을 고양하고 각종 아이템의 사업화를 유도하기 위해 지난달 '제7회 강원도대학생창업경연대회'를 개최했다.

미래의 창업자라고 할 수 있는 15개 대학 46개 동아리 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리는 도 주최 창업경연대회는 입상팀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까지 하고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창업경영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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