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직후 복당 절차 착수”vs"복당 절대 불가"

이번 4·29 재·보궐 선거에서 민주당을 탈당해 '전라북도 전주시덕진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동영 후보, '전라북도 전주시완산구갑'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신건 후보와 민주당이 복당을 놓고 격렬히 대립하고 있다.

정동영 후보와 신건 후보는 선거가 끝나는 즉시 복당 절차에 착수할 것이라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복당 절대 불가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정동영 후보와 신건 후보는 26일 전주 객사에서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정동영과 신건은 선거가 끝나는 즉시 4월 30일에 복당 절차를 밟겠다”며 “복당을 결정하는 것은 소수 당권파가 아니라 전주 시민”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와 신 후보는 “전주 시민이 정동영과 신건의 압승을 만들어 주시면 그것은 전주 시민의 지상명령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후보와 신 후보는 “정동영-신건 연합은 바로 민주당 쇄신 연합이고 복당 연합”이라며 “전주 시민의 명령을 받들어 반드시 정권을 되찾아 올 수 있는 정당으로 민주당을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누가 뭐라고 해도 정동영 후보는 민주당의 적장자”라며 “97년 후보는 김대중, 2002년 후보는 노무현, 2007년 후보는 정동영이다. 2012년 후보는 가장 민주적이고, 가장 공정한 절차를 통해 선출될 것이다. 정동영 후보도 공정한 절차를 통해 경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날 기자회견에서 신건 후보는 “우리는 당선되면 반드시 다음 날 두 사람이 같이 복당할 것”이라며 “우리가 복당하는 데 분당이 왜 생기나”라고 말했다.

정동영 후보는 “대한민국의 주인인 전주 시민이 압도적으로 신건 후보와 정동영 후보를 당선시켰고 그 다음 날로 복당원서를 정세균 대표 앞으로 냈는데 수리하면 당이 강해지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26일 국회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백번 양보해 민주당을 맘대로 탈당했을지언정 복당은 절대 불가능함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며 “분열과 배신의 무소속은 이명박 정권 심판과 정권 재창출에 아무런 보탬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얼마 전까지 민주당원이었던 이들이 민주당 죽이기도 모자라 확인사살까지 해가면서 민주당을 팔아 표를 구걸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정동영-신건 후보 입맛대로 탈당과 복당을 반복할 만큼 호락호락해 보인다는 것인지 모든 당원의 이름으로 규탄한다”고 말했다.

투데이코리아 이광효 기자 leekhyo@today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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