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서울과 경기도 아파트 투자수익률은 각각 14.31%, 10.97%로, 콜금리(4.25%)에 비해 2~3배 이상 높은 수익성을 보였다. 또한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강남권에 집중된 정부의 부동산 규제 탓에 양천구, 용산구 등 비강남권 지역 투자 수익성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울 아파트 투자수익률은 14.31%에 달했는데, 이는 연 초 1억 원짜리 아파트를 매입했다가 임대를 놓은 후 6월에 되팔았다면 시세차익과 임대수익을 합쳐 1,431만 원을 남겼음을 뜻한다. 1월 기준 예금은행 평균수신금리가 4.14%였던 점을 감안하면 같은 금액을 은행에 넣어 둔 경우보다 수익이 3배 이상 높았다.

서울 구별로 살펴보면 무려 33.49%의 수익률을 기록한 양천구의 올 상반기 투자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이 외에도 용산구(20.15%), 강남구(19.80%), 서초구(17.57%), 강서구(17.02%), 동작구(15.99%), 송파구(14.63%), 영등포구(14.61%) 등이 서울시 평균 투자수익률보다 높게 나타났다.

재건축 아파트가 몰려 있는 강남구는 노후한 시설 탓에 임대수익률은 1.47%로 서울 25개 구 중 꼴지에 랭크됐으나 시중 유동자금이 대거 몰린 재건축 단지와 고공행진을 거듭한 중대형아파트에 힘입어 전체 투자수익률은 19.80%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강남구와 함께 재건축 단지가 밀집해 있는 서초구가 17.57%의 수익률을 보였으며, 9호선 개통 호재로 강서구(17.02%)와 동작구(15.99%) 역시 높은 투자 수익을 올렸다.

투자수익률이 서울시 평균을 웃돌았던 지역은 대부분 임대수익률은 낮은 반면, 자본수익률이 상위권에 랭크되는 특징을 나타냈다. 즉, 안정적인 임대수익보다는 매매가 상승에 따른 시세 차익이 투자수익률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디지탈뉴스 : 유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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