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취임한 이필상 고려대 신임 총장이 제자의 논문 3편과 비슷한 내용의 논문을 교내외 학술지에 게재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국민일보는 이 총장이 지난 1988년 교내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 2편과 2005년 교외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 1편에 대해 상당부분이 먼저 발표됐던 제자들의 논문과 같은 문장을 50% 이상 포함한다며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문제가 된 논문 중 이교수가 1988년 발표한 것들은 그해 12월에 교내 학술지에 게재된 `우리나라 채권수익률의 기간구조에 관한 연구'(`경영논총')와 `외채관리에 있어서 통화 선물의 경제적 이득에 관한 실증적 연구'(`경영연구') 등 2편이다.

국민일보는 이들 논문이 같은 해 2월 제자 김모씨가 발표한 석사학위 논문 `우리나라 채권수익률의 기간구조에 관한 실증적 분석'과 같은 달 또다른 제자 김모씨가 발표한 `환위험관리에 있어 외환선물거래의 경제적 이득에 관한 연구'와 같은 문장의 비율이 각각 80%와 57%에 이를 정도로 비슷하며 전개방식과 결론 모두 동일하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2005년 교외 단체인 대한경영학회에 발표한 `기업집단의 경영구조와 기업성과 및 기업가치의 인과관계에 관한 연구'도 제자 신모씨가 발표한 동명의 박사학위 논문과 동일문장이 81%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표절 의혹에 대해 이 총장과 고려대측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이 대학 총장 비서실 관계자는 "이 총장이 교외에 볼 일이 있어서 오늘은 학교에 들어오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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