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성 첨가물 가득…아질산나트륨 솔빈산 타르등 암 유발

주부 한 모씨는 최근 아이들이 좋아하는 햄과 소시지 등을 사면서 겉 포장에 뭔가 빼곡이 들어 차 있는 글씨를 보면서 도대체 뭐가 뭔지 알수 없었다.

현재 우리나라에 식품에 첨가되도록 허가돼 있는 것만도 600 여종. 지난 9월 정부의 전면적인 식품첨가물 표시제 시행으로 수많은 종류의 식품첨가물 이름이 각 식품마다 빼곡이 쓰여 있다.

한모씨는 "그 많은 것들을 외울 수도 없고 대략 난감하다"고 호소한다.

식품 첨가물은 어패류와 육류의 보존료, 라면 속의 산화 방지제, 햄이나 소시지의 발색제, 아이스크림의 유화 안정제, 어포나 밀가루의 표백제, 청량음료의 인공 감미료 등으로 폭넓게 이용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식품첨가물의 공통적인 문제는 독성에 있다는 것이다. 발암물질, 환경호르몬 검출, 행동독리학(신체 정신 이상행동 유발)상의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특히 요사이 어린이들에게서 크나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소아암과 아토피 피부염, 앨러지 유발,기형아 출산 등은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다.

또한 아이들의 집중력 저하, 산만, 교실 붕괴나 학력저하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패스트 푸드나 라면 등 가공식품의 편식과 무관하지 않다고 알려지고 있다. 특히 라면은 20여가지가 넘는 각종 첨가물의 집합체라고 알려져 있어 아이들에게 자제를 시키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한다.

가장 좋은 것은 유기농 자연식품이다. 그러나 가격이 만만치 않아 일반 서민들이 이용하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면 먹을 것이 없다는 자조가 나온다.

현실적으로 식품 첨가물이 든 식품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 최소한 멀리 해야할 대표적인 유해 첨가물을 꼽아 보기로 한다.

어떤 첨가물이 든 것을 가장 멀리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식품을 구입할 때 겉 포장에 아질산나트륨 솔빈산칼륨 타르 안식향산나트륨, L-글루타민산나트륨(MSG인공조미료) 등이 들어 있는 것만큼이라도 피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이 중에서도 가장 나쁜 것은 아질산나트륨이라고 한다.

-아질산나트륨

아질산나트륨은 원래 독극물이라서 웬만한 식품첨가물점에서도 쉽게 구하기 어렵다. 동물 실험 결과 체내에 들어가면 암을 유발 시키는 인자인 나이트로사민이라는 강력한 발암물질로 전환되는데 체중 1g당 0.3u(마이크로그램)이 체내 축적되면 간암과 폐암을 유발한다.

색소용도로도 쓰이면서 방부제와 조미료의 역할을 같이 하며 고기의 비리거나 거친 맛을 부드럽게 하고 색깔도 구미를 당기도록 선홍색을 띠도록 만드는 것이다.

아질산나트륨을 주로 사용하는 식품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육가공품 즉, 햄과 소시지, 베이컨 등과 젓갈류 등이다. 독일에서는 햄과 소시지에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L, C, J 등 대형 식품 업체들의 햄과 소시지 제품 등엔 거의 다 들어가 있다.

일부 친환경 식품을 만드는 소규모 회사의 제품에서 아질산염을 뺀 제품을 찾을 수 있으나 대부분 대형 식품회사는 아직 동참하고 있지 않는 것이 문제로 지적된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사실과 관계 없음.

-솔빈산칼륨

솔빈산은 부패를 방지하고 보존성을 향상시키는 첨가물로 마가린, 간장, 청량음료, 절임류 등에 사용된다. 솔빈산이 들어간 잼과 아질산나트륨이 함유된 햄을 함께 먹으면 생각지도 못한 결과가 나타날 수 있어 특히 주의를 해야 한다.

또한 돌연변이를 야기 시키며 유전자 손상을 가져 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타르

담배 타르와 같은 성분으로 콜타르의 원료인 석유에서 추출된 성분으로 석유계 화학물질이다.알레르기와 발암물질을 유발한다.

식용색소 적색 2호 등으로 알레르기 유발 물질로 어린이들이 먹는 음식에 주로 들어 있는데 사탕, 음료, 빙과 등에 주로 많이 들어 있다.

-인공감미료(아스파탐)

무설탕제품, Non-Calorie 제품이라고 알려진 제품들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아세솔팜칼륨 수크랄로스 등으로 맛을 내는 것으로 칼로리는 없으나 단맛을 낸다.

당뇨환자의 경우에만 아스파탐이 들어간 음료 등을 마시는 것이 나을 뿐 일반인들은 차라리 설탕을 넣어 만든 콜라가 낫다고 한다.

지난 5월 영국 BBC 방송은 이탈리아 암연구소의 모란도 소프리티 박사가 암전문지 '유럽임상종양학저널'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를 인용해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인공감미료 아스파르탐 섭취량이 많을수록 백혈병이나 임파선암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이는 인공감미료를 인체에 좋은 것으로 잘못 오해 하고 있는 것에 대한 충격을 던져 주었다.

-안식향산나트륨

식품보존료로서 알레르기(아토피)를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제약회사들이 강장드링크 라고 널리 광고하고 있는 드링크 등이 대부분의 성분이 안식향나트륨이 자치하고 있다.화학물질과 접촉하면 벤젠으로 전환되서 발암물질을 만들어 낸다.

-L-글루타민산 나트륨

L-글루타민산 나트륨은 MSG로 알려진 인공조미료로 특히 '중국음식 증후군'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중국음식에 많이 사용하고 있어 '중국음식증후군'이라고 하는 글루타민산에 중독되면 안면마비와 호흡곤란 증세를 나타낸다.

우리 가정에서 사용하는 맛소금이나 화학조미료에 많이 들어 있고 특히 어린이와 젊은 층이 즐겨 먹는 라면에 다량 함유돼 있다.

식품첨가물의 폐해에서 벗어나기 위해 바른생활식품실천연대 김수현 소장은 “해독작용이 있는 야채나 과일을 많이 먹고 비타민 B군을 많이 섭취하는 한편 바나나 등 수입 과일과 야채에는 농약과 방부제 등이 다량 함유되어 안전성에 크게 미흡하다“며 건강한 식품을 선택해 먹도록 권고했다.

안병수 후델건강식품연구소장은 “식품 첨가물의 폐해를 무농약 무첨가물의 유기농 식품을 먹는 것이 가장 좋지만 고비용이라는 것이 문제가 되므로 가급적이면 섬유질 성분이 풍부한 고구마 감자 등의 야채를 많이 먹는 것이 좋다” 라며 특히 “소비자들이 식품첨가물이 많이 들어있는 식품을 사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안팔리면 기업에서도 좋은 식품을 저렴한 가격에 내 놓기 위해 연구에 박차를 가할 것” 이라며 생산자인 기업이 식품첨가물 사용을 자제하도록 하는 소비자 운동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품계의 움직임

올해 식품계 중 특히 제과업계는 과자의 유해성 문제로 시작한 아토피와 과자 속의 유해 물질의 상관관계를 규명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이후 트랜스지방 문제로 또 한 차례 여파와 정부의 식품첨가물 완전표시제 시행으로 제품의 다각화 등을 꾀하고 있으나 비용 증가 등을 이유로 여전히 식품첨가물에 대한 저감은 미지수다.

그러나 내년 12월1일부터 시행되는 콜레스테롤, 트랜스지방, 당 등 3종의 영양표시 확대가 적용됨으로써 식품업계의 변신은 불가피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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