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출·입경 정상 진행, 북한 체류 국민 신변 이상무

북한이 제2차 핵실험을 감행하고 우리 정부의 PSI(Proliferation Security Initiative, 확산방지구상) 전면 참여 선언에 대해 군사적 대응 방침을 밝혀 한반도 긴장이 극도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남·북 교류는 적어도 현재까지는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조선인민군 판문점대표부는 27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우리 정부의 PSI 전면 참여 선언에 대해 “우리 혁명 무력은 이미 세상에 선포한 대로 이명박 역적 패당의 PSI 전면 참여를 우리에 대한 선전포고로 간주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평화적인 우리 선박들에 대한 단속·검색 행위를 포함해 그 어떤 사소한 적대 행위도 우리 공화국의 자주권에 대한 용납 못할 침해로 낙인하고 즉시적이며 강력한 군사적 타격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인민군 판문점대표부는 PSI에 대해 “이것은 국제법은 물론 교전 상대방에 대해 어떠한 종류의 봉쇄도 하지 못하게 돼 있는 조선정전협정에 대한 난폭한 유린이며 명백한 부정”이라고 지적했다.

통일부 천해성 대변인은 27일 서울 광화문 통일부 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먼저 오늘 개성공단 지역의 출·입경과 관련해 아침 7시 50분경 북한은 정상적으로 출입동의서를 보내왔다”며 “이에 따라 출·입경은 특이사항 없이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천해성 대변인은 “현재까지 북한 지역에 체류하고 있는 우리 국민의 신변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아울러 우리 국민이 체류 중인 개성, 금강산, 평양 등지의 지역에서도 별다른 특이동향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남북해사당국간 통신도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북한 선박도 현재 남북해상항로대를 통해 운항하고 있다”며 “어제 오후 3시, 금일 오전 9시 30분경 평소와 다름없이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서 남북해사당국간 통신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우리 해역에는 북한 선박 5척이 운항 중이며 북측의 특이동향은 없다”며 “통일부는 북한 핵실험 대책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고 있고, 모든 관련 상황을 철저히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국간 접촉, 당국간 실무회담이 필요하고 조속히 열려 우리 억류된 근로자 문제를 빨리 해결하고 개성공단과 관련한 현안 문제를 남·북이 협의해서 결정해야 한다는 정부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투데이코리아 이광효 기자 leekhyo@today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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