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총재 김창록)은 은행 자체 수익관리시스템에 대해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비즈니스 방식(Business Method, BM) 특허를 취득했다고 28일 밝혔다.

산은이 개발한 이 시스템은 은행의 영업 조직별, 대출․투자 등 상품별 그리고 거래처별로 수익과 관련한 각종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 보고할 수 있는 온라인 수익관리시스템으로, 기존 금융권이 어음관리시스템, 환전시스템 등 개별업무에 대해 특허를 받은 것에 비해 은행관리업무 전반을 대상으로 한 점이 특색이다.

산은은 이 시스템을 이용, 본부별, 부점별은 물론 팀단위까지의 영업성과를 측정하고 있으며, 운용중인 상품의 수익성을 분석해 상품운용의 의사결정에 참고하기도 한다.

또한 거래처의 수익성분석에도 사용돼 거래처별 기여도를 분석, 마케팅에 활용할 수도 있다.

산은은 이외에도 내부거래시스템 등에 대해서도 BM특허 출원 중이며 향후 개발되는 주요 시스템에 대하여도 원칙적으로 특허를 출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한미 FTA의 진전에 따른 선진국금융기관과의 경쟁격화, IT 산업의 비약적 발전에 따라 경쟁기관으로부터 자체개발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나아가 타기관을 상대로 이를 활용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보여진다.

산은 정인성 재무관리본부장은 “이 시스템으로 고객과 거래 전에 수익을 예측할 수 있고 조직, 상품, 고객별 등 다양한 측면에서의 수익성 분석을 할 수 있어 은행 영업활동 및 경영정책을 적시에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M특허는 컴퓨터 및 네트워크 등 통신기술과 비즈니스 아이디어가 결합된 비즈니스 방식 발명에 대해 인정하는 특허로 일반 특허와 마찬가지로 20년간 효력이 지속된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