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생태 체험관 등 고래인프라 확충에 크게 기여 할듯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고래바다 여행'이 시작된다. 울산 남구청은 오는 7월 4일부터 고래바다 여행선을 이용한 본격적인 관광사업을 실시한다고 6월 2일 밝혔다.

고래바다 여행선은 이에 따라 지난 4월 도입 이후 시범운항과 여객선운항에 필요한 모든 제반시설 및 자격요건을 갖추고 국내 최초의 관경선으로 첫 닻을 올리게 됐다. 향후 운항계획은 고래가 먹이를 쫒아 이동하는 시기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청어 떼가 나타나는 4~5월, 봄멸치 출현시기인 4~6월, 가을멸치와 공치가 한창인 9~10월까지 매주 3회(수,토,일 오전10~오후1시) 운영되며 운항코스는 장생포항을 출항해 화암추 등대를 지나 고래 떼가 자주 목격되는 울기등대 동쪽 5~7마일 이내까지 3시간 코스로 운항하게 된다.

고래의 관찰이 어려운 11, 12, 3월은 고래바다 여행선을 이용해 울산항만과 조선소, 울산석유화학공단 야경 등을 볼 수 있는 연안견학(매주 3회 수,토,일 오후 5시~7시)을 2시간 코스로 실시할 계획이다.

1, 2월은 고래바다 여행선의 안전점검 및 선박수리 등의 이유로 운항을 중단하게 된다.

특히 고래 미발견 시 관람객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남구청은 고래박물관과 고래생태 체험관, 울산항 연안견학 승선권에 대한 무료입장권 지급 및 할인 여부를 검토 중이다.

고래바다 여행선 탑승을 위한 신청은 6월15일부터 가능하며 신청을 원하는 사람은 고래바다여행선 홈페이지(http://whale.ulsannamgu.go.kr/)로 접속해 신청하면 된다.

현장 티켓 판매는 인터넷 신청 미달시에만 가능하며 탑승자는 출발 전 항구(장생포 고래박물관 옆 장생포항)로 도착해 승선권 발매 등 승선 수속을 밟아야 한다.

고래탐사 운항요금은 성인 1인(만13~만64세)기준 2만5,000원, 소인 1인(만3세~만12세) 1만5,000원, 울산시민은 5,000원씩 할인 적용되며 연안견학은 성인 2만원, 소인1만원 울산시민은 각각 5,000원, 3,000원이 할인 적용된다.

이번 고래바다 여행선 운항으로 남구는 굴뚝 없는 관광산업의 본격적인 육성과 침체됐던 장생포의 경기활성화는 물론 고래박물관, 고래생태체험관 등 고래인프라 확충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두겸 남구청장은 "지난해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지정과 각종 고래인프라 구축, 농림수산식품부의 고래자원의 효율적 이용 방안 추진 등 대내외적인 요건이 충족되면서 고래를 통한 지역경기가 제2의 부흥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고래관광사업을 통해 '고래왕국'으로서의 위상을 더높여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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