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수 위원장, 투자활성화를 위한 적극적 자본시장 활용

진동수 금융위원장이 “탄소배출권 시장을 개설하고 녹색금융 인프라를 구축해 아시아 최대 탄소금융시장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진 위원장은 3일 조선호텔에서 열린 자본시장연구원 주최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해 “전 세계가 경제위기와 에너지위기, 환경위기의 3중고(triple crunch)를 겪고 있는 위기상황에서 주요 선진국들은 그 대처법으로 녹색성장(Green growth)을 제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녹색성장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금융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녹색금융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탄소금융(Carbon Finance)을 활성화하기 위해, 탄소배출권 시장을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 방향과 시기에 대해서는 글로벌 추세와 다른 나라 시장과의 협력가능성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진 위원장은 “초기단계에 시장이 원활하게 작동될 수 있도록 녹색금융 인프라를 구축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보 비대칭성 완화를 위한 기업의 환경관련 정보 데이터베이스(DB)구축 ▲기업의 환경정보 공시 강화 ▲녹색금융분야의 전문인력 수요증가에 대비한 녹색금융 현장실무인력양성프로그램 마련 ▲녹색산업의 원활한 자금공급을 위한 신․기보의 보증기능 강화 등을 지적했다.

진 위원장은 “각 금융권별로 녹색금융상품의 개발 및 판매 활성화를 적극 유도 할 것”이라며 “은행권의 경우 기업여신 심사 시 기업의 환경요인을 평가하는 녹색신용(Green Credit)제도화 방안을 검토할 것이며, 보험권의 경우 자전거보험 등 우리 실정에 적합한 녹색상품을 개발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녹색산업에 대한 투자 활성화를 위해 자본시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을 내세우며 녹색산업에 투자하는 전용펀드 활성화와 다양한 녹색금융상품이 개발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녹색산업 관련 지수를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이어 그는 “펀드가입 활성화를 위해서 정책적 인센티브 제공 방안 검토와 주식, 채권에 투자하는 일반적 형태의 펀드 상품 및 다양한 투자구조(Investment scheme)를 발굴 하겠다”면서 “사회, 환경, 노사관계 등 녹색경영실적을 토대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 투자지수(SRI)'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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