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한해를 마무리하며, 한국표준과학연구원(원장 정광화) 직원들이 설문조사를 통해 올 한해 기억에 남을 'KRISS 10대 뉴스'를 선정 발표했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기관평가 7년 연속 우수연구기관 및 고객만족도 2년 연속 우수기관 선정

공공기술연구회가 실시한 정부출연 연구기관평가에서 KRISS가 7 년 연속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출연연 중에서는 최초로 기록된 성과로 표준연은 그동안 핵심측정표준 국제비교를 통해 공인된 세계적 수준의 측정 기술력과 이의 경제적 파급효과 등을 주요 실적으로 인정받았다. 이와 더불어 정부산하기관 및 정부출연연구기관을 대상으로 한 고객만족도 조사에서도 2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2. 세포실시간 관찰 CARS 현미경 개발

나노바이오융합연구단 이재용 박사팀이 살아있는 세포를 관찰할 수 있는 비선형광학레이저 현미경 개발에 성공했다. 이 장치는 세포에 염색시약 또는 형광체 투여 없이 살아있는 상태로 지속적인 관찰이 가능해 신약 스크린기술 개발 및 차세대 의료 진단장비 개발에 획기적인 결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3. 이라크 산업재건을 위한 측정표준 지원 프로젝트 수주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지원으로 KRISS는 전쟁으로 폐허가 된 이라크의 산업재건을 위한 인적/물적 기반구축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했다. 아르빌과 바그다드에 각각 300만 달러를 투입해 측정시험 장비공급 및 실험실 리노베이션, 전문가 초청연수, 전문가 자문제공 등 현지에 바로 적용 가능한 다양한 맞춤형 지원책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향후 우리 산업체의 이라크 경제 진출을 위한 교두보 마련 및 국가 신인도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4. 실시간경영체계 확립을 위한 통합정보시스템 구축

KRISS가 실시간 경영체제 확립을 위한 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했다. 지난 11월에 시작된 이 사업은 올 12월에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고객지원시스템, 그룹웨어시스템, 지식정보시스템 등 연구원 전체의 정보를 하나로 통합하여 업무의 진행과정 및 고객의 요구사항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했다.

5. 나노미터급 부품조립 제작기술 개발

미래신수요측정그룹 하동한 박사팀이 나노미터(nm, 1 nm = 10억분의 1 미터) 크기의 부품 제작 및 제어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제작한 부품들의 크기는 머리카락 굵기의 1/200정도로 육안으로는 확인이 불가능해 전자현미경을 통해서만 확인이 가능할 정도로 매우 작다. 이 기술의 개발로 기존 방식에 비해 수십에서 수백 배 작은 크기로, 극미세 구조제작에 필수적인 500 nm 이하 크기의 기어나 바퀴 등 여러 가지 형태의 정교한 부품을 제작할 수 있게됐다.

6. 탄소나노튜브 압력센서 개발

역학그룹 최인묵 박사가 반도체 공정의 핵심 기술인 탄소나노튜브 압력센서를 개발했다. 이 장치는 나노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첨단센서로 소형이며, 기존의 열방출이 아닌 탄소나노튜브의 전계효과를 이용한 청정 센서이다. 또한 기존의 게이지보다 넓은 범위의 측정 능력을 갖고 있어 향후 새로운 센서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장치의 개발로 극고진공 상태에서도 측정이 가능한 장비 개발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7. 뇌자도, 바이오 분야 협력을 위한 해외 연구기관과의 협력 강화

지난 8월 미국립보건원(NIH)산하의 국 립생의학영상 및 생체공학연구소(NIBIB), 미국립표준연구원(NIST)과의 바이오이미징, 바이오엔지니어링 등 NBT 분야에 대한 공동연구 및 인력교류 등에 대한 협력 추진과 더불어 지난 11월에는 국립대만대학 등과의 3자간 협정체결을 통해 스퀴드 및 생체자지측정기술에 대한 학-연 공동협력체제를 강화했다.

8. 전기용량표준기 선진국 수출

전자기그룹 이래덕 박사가 미국, 독일, 영국을 비롯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의 국가표준기관에 새로운 전기용량 표준기를 수출했다. 이박사는 전기용량 국가표준기인 크로스 커패시터와 동일한 원리로 출력 전기용량 및 안정도가 탁월한 토로이드형 크로스 커패시터 개발에 성공했다. 이 장비는 특수 석영재료를 사용하여 기존과 달리 상온에서 열팽창이 없으며 토로이드형으로 기공했다. 또한 표면에는 금도금 기술로 전극을 형성하였고, 여러 개의 부품이 필요했던 기존과 달리 부품의 수를 단 2개로 줄였다.

9. 국가참조표준센터 설립-참조표준사업 본격화

지난 8월 1일 산학연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KRISS에서 국가참조표준센터(센터장 안종찬) 개소식을 열었다. 국가참조표준센터 설립은 범국가적차원에서 참조표준체계를 갖추기 위한 것으로, 지금까지 선진국에 의존해 오던 참조표준 수급체계를 벗어나 자립체계로 전환하는 계기가 됐다.

10. 정광화 원장 APMP 차기의장 및 강대임 선임부장 IMEKO 차기 회장 당선

정광화 원장의 아시아태평양측정표준협력기구(APMP) 차기의장 당선 및 강대임 선임부장의 국제측정연합(IMEKO) 차기 회장 선임 등 2007년부터 KRISS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 측정표준에 대한 협력활동에 주도적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측정표준수준에 대한 국제적인 인지도 향상과 더불어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적극적인 역내 리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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