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 홍순상(28.SK텔레콤)이 중학생과의 콜프내기에서 진 사연을 털어놨다.

10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지난 7일 KPGA투어 금호아시아나오픈에서 오랜만에 우승한 '꽃미남 골퍼' 홍순상은 지난 겨울 호주 동계훈련 때 중학생과 내기골프에서 져 망신당했다고 털어놨다.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1달러짜리 내기 골프를 했는데 한참 어린 중학생에게 20달러를 잃고 말문이 막혔다는 홍순상은 "투어 프로로서 큰 상처를 받았다"고 말했다.

군 제대 후 2007년 5월 X캔버스오픈에서 첫승을 거두며 이름을 날린 홍순상은 2년이 넘도록 큰 성과는 커녕 손목부상, 잦은 컷 탈락, PGA투어 도전 실패 등 악재가 겹치면서 자신감을 잃어갔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홍순상은 "그동안 '자괴감'과 '패배주의'에 빠져 있었다. 우승에 대한 조급증 때문"이라고 말한 뒤 "대선배 최상호(54) 프로가 우승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매 샷 최선을 다 할때 찾아오는 것"이라고 조언해 준 것이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또 선배 유재철(43) 프로는 "단 한 샷에도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근성이 모아졌을 때 우승도 있는 법"이라며 후배를 격려했다.

한편, 홍순상은 이번 우승을 시작으로 오는 11일부터 포천 몽베르골프장에서 열리는 몽베르오픈에서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투데이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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