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의사가 현지에서 확인”

예멘에서 피랍된 한국인 여성이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외교통상부의 한 관계자는 16일 '투데이코리아'와의 통화에서 “예멘에서 피랍된 9명 중 우리나라 여성이 포함된 3명이 사망했다고 예멘 당국이 발표했다”며 “한국인 의사가 현지에서 시신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 관계자는 “나머지 6명의 생사 확인은 아직 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엿다.

이에 앞서 외교통상부 문태영 대변인은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예멘 수도 산하시 북쪽 200km에 위치한 사다 지역에서 우리 서울 시간으로 6월 12일 22시경 75년생 여자인 자국인 1명이 포함된 국제의료지원봉사단체인 '월드와이드 서비스' 단원 9명이 6월 15일 현재까지 연락이 두절돼 현지 무장단체에 의해 피랍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문태영 대변인은 “외교통상부는 이번 사건을 인지한 즉시 사건대책본부와 주예멘대사관의 현지 대책반을 구성했으며 현재 상기일행 소재와 신변 안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며 "여타 피랍인 국적국 정부(독일, 영국)와 예멘 관계당국, '월스와이드 서비스' 측과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있고 무장단체에 의한 피랍이 확인됐을 경우의 대처방안들에 대해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변인은 “외교통상부는 6월 13일 21시 재외동포영사국장 주재 부내실무대책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6월 14일 12시에 재외동포영사국장 주재로 청와대, 국정원, 총리실, 경찰청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부처 합동대책 회의를 개최해 피랍 추정 국민의 소재 파악 및 안전 여부 파악, 다른 피랍자 국적국 정부, '월드와이드 서비스'와의 긴밀한 협조체제 구축 및 교민비상연락망 점검, 안전대책 방안 등을 논의한 바 있다”며 “아울러 주 예멘 대사관은 예멘 교민 사회에 동 피랍 의심 사건 발생을 알려 신변 안전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참고로 사다 지역은 현재 우리 국민 3가구, 8명이 체류 중이고 예멘 전체적으로는 수도 산하에 70여명 등 총 170여명의 우리 국민이 체류 중”이라고 밝혔다.

투데이코리아 이광효 기자 leekhyo@today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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