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예멘 북부 사다에서 피랍돼 사망한 한국인 엄영선(34.여)씨에 대해 성명서를 통해 이를 규탄하고 나섰다.

정부는 외교통상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분노와 경악을 금할 수 없으며 이를 엄중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또 정부 당국자는 “서울시간으로 어제 저녁 사다 인근지역에서 3구의 시신이 발견됐다. 사다 현지에서 엄씨와 함께 일한 한국인 의사가 시신을 확인해 엄씨임을 확인했다”며 “시신 상태가 좋지 않아 얼굴로는 확인이 불가능했으며 복장과 체형을 통해 확인했다”고 전했다.

또, “제반 정황 등을 볼 때 시신이 엄씨 임이 확실시 되지만 법의학 전문가 조사를 통해 보다 과학적인 신원확인 결과가 나오려면 다소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어 현재 3구의 시신은 사다 지역내 병원 영안실에 안치돼 있으며 예멘 당국이 시신 수습을 위해 지원하는 군용기를 통해 빠르면 이번 주중으로 예멘 수도 사나로 이송될 예정임을 전했다.

또, 이 당국자는 “엄씨의 유가족과 관련, 유가족의 현지 방문시 외교부 직원을 통행하도록 하며 유가족의 예멘 입국 및 시신의 국내 운구를 지원할 방침”이라며 “이번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 예멘 당국과 적극 협조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당국자는 “예멘 한국 대사관에서 파악한 결과에 따르면 엄씨를 포함해 성인 6명과 어린이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나머지 어린이 2명의 생사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성명을 통해 엄중규탄의 입장을 밝힌 뒤 희생자에 대한 애도와 유가족들에게 조의와 위로의 뜻을 전했다.

앞서 한승수 국무총리는 봉사단체에 대한 테러행위에 대해 “비도덕적이고 반인류적인 행위”라며 “어떤 이유에서라도 정당화 되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투데이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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