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장관, 확장적 정책기조·효과적인 일자리 대책 강구

기업의 투자 의욕 고취를 위해 다음달 초 기업환경 개선대책이 발표된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제14차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다음달 초 민·관합동회의에서 기업환경개선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경제단체, 산업계에서 건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기업의 라이프 사이클 전 과정에 걸쳐 문제점을 진단하고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기업환경 개선 대책 발표시 이 부문의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윤 장관은 지금 우리 경제의 현안은 소비, 투자 등 내수 부진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투자부진은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을 훼손할 뿐 아니라 경기 회복시 우리 기업이 세계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기회를 앗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열심히 일하는 기업인이 존경받는 사회를 만들고 기업 경영의 애로요인을 해소해 기업이 경영에 전념하고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경제 체질개선을 위해 기업구조조정과 금융권 부실채권 정리를 마무리하고 노사관계 선진화, 공공기관의 생산성 제고 및 민영화 준비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서비스산업, 중소기업 및 부품·소재산업 등 우리 경제의 취약분야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저출산·고령화, 기후변화, 에너지 문제 등 미래 위험요인에도 체계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경제상황에 대해서는 “최근 주식 등 자산시장, 경기선행지표 및 소비심리 등에서 경기 호전 징후가 있으나 북핵 리스크, 유가 상승, 환율 하락 등 새로운 불안요인이 발생하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세계은행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당초 -1.75%에서 -3%로 낮췄고 5월 취업자 수도 21만 9000명 감소하는 등 고용시장 전망도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우리 경제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추세적 성장에 재진입할 수 있도록 확장적 정책기조를 견지하면서 특히 일자리 대책 등 정책효과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