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이후 최고 상승률

작년 한 해동안 전국의 집값이 11.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과천시는 50%가 넘게 급등했다.

3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작년 1년동안 전국의 집값은 11.6% 올라 2002년(16.4%)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4.8%로 가장 높았으며 서울 18.9%(강북 14.8%, 강남 22.7%), 인천 11.4% 등으로 수도권의 집값이 크게 올랐다. 울산도 14.8% 상승했다.

반면 부산(-0.6%), 대전(-0.7%), 충남(-0.1%) 등은 소폭이긴 하지만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대구(1.6%), 광주(3.2%), 강원(0.9%), 충북(2.6%), 전남(1.3%), 경남(0.9%) 등도 거의 제자리걸음을 했다.

세부 지역별로 보면 과천시가 51.8%나 올라 전국 최고를 기록했으며 군포시 41.1%, 안양시 38.8%, 구리시 37.5%, 고양시 35.3%의 상승률을 각각 보였다. 또 성남시(28.5%)와 수원시(27.7%), 김포시(24.4%)도 많이 올랐다.

서울에서는 양천구가 31.7%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 강서구 26.0%, 용산구 25.5%, 강남구 24.5%, 송파구 24.2%, 서초구 23.2% 등의 순이었다.

검단신도시가 포함된 인천 서구(25.0%)와 울산 중구(23.0%)의 상승률도 높았다.

작년 한해 전국의 전셋값은 6.5% 상승해 역시 2002년(10.1%)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셋값은 울산이 14.4%로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서울(9.8%), 경기(11.4%), 인천(8.7%) 등 수도권도 상승폭이 컸다.

한편 작년 12월에는 전월대비 전국 집값 상승률이 1.9%로 11월(3.1%)보다는 낮아졌다. 그러나 12월 집값 상승률로는 1986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수준이다.

서울은 한달동안 3.0% 상승한 가운데 강북이 3.8% 올라 강남(2.2%)을 앞질렀다.

경기도와 인천은 한달 새 각각 3.5%, 3.2% 올라 상승률이 서울보다 높았다.

세부 지역별 상승률을 보면 노원구 9.4%, 시흥시 8.3%, 구리시 7.3%, 인천 연수구 5.7%, 인천 서구 5.4% 등으로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의 상승폭이 컸다.

작년 12월 전셋값 상승률은 0.6%로 전월(1.0%)보다 낮아졌지만 역시 12월 상승률로는 1986년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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