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사 다양한 상품 마련 여행객 잡기 나서

새해 1월에는 설원의 세계로 안내하는 '눈꽃 기차여행'에 몸을 싣고 사회에 찌든 몸과 마음을 깨끗이 씻어 보는 건 어떨까.

눈 덮인 고즈넉한 산에서 겨울풍경도 감상하고, 험난한 도로사정과 교통체증의 불편함을 떨쳐버리고 여유롭게 순백의 낭만을 느껴 보는 기회를 가져보자.

하얀 눈꽃 세상으로 떠나는 겨울여행은 감동과 설렘을 담고 있다.

한국철도공사는 매년 실시하는 행사로 겨울여행의 백미인 '눈꽃 기차여행' 상품을 준비해 이런 고민에 둘러쌓이 여행객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 관계자는 “올 2월까지 예정인 눈꽃열차는 시즌 당일· 무박2일· 1박2일 등의 일정으로 여행지별 다양한 상품이 있다”고 말하며, “출발지는 지역별로 다르며, 일정별 예약과 문의는 상품별 주관여행사나 철도공사 홈페이지(www.korail.com) 또는 철도고객센터(1544-7788, 1588-7788)에서 확인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태백산 눈꽃 열차

강원도 고산준령을 열차를 타고 관통하며 눈경치를 즐길 수 있다.

태백산에서 당골광장~장군봉~천제단~당골 광장의 산행과 석탄박물관 관광은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내년 2월 초까지 당일로 영등포역(오전 7시40분)~태백역~태백산도립공원에서 눈꽃 여행, 태백산 눈꽃축제(2007년 1월26일~2월4일) 관광~영등포역(밤 9시46분) 일정이다.

대전과 부산, 광주, 여수, 포항, 대천에서도 출발가능하다.

◆태백산 백암온천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 중의 하나인 정암사에서 눈 덮인 겨울 산사의 고요한 아름다움을 만난다.

텔레비전 드라마 '폭풍 속으로'를 찍은 곳인 죽변항에서 겨울 바다의 정취를 즐긴 뒤 백암온천에서 온천욕을 하는 것이 여행의 별미로 2월28일까지 매일 운행한다.

1박2일 일정으로 청량리(전날 오전 10시)~정암사 관광~울진 죽변항 관광~백암온천~태백산도립공원~청량리(저녁 8시28분) 코스.

겨울 눈꽃 사이로 등반하는 등산객들.

◆태백산 등반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 군락이 펼치는 눈꽃의 향연, 그리고 태백산 천제단에서 맞는 해돋이의 감동을 만날 수 있다.

무박 2일 일정으로 매주 금· 토요일에 운행된다.

두 가지 여정이 있는데 첫 번째는 2월24일까지 서울(전날 밤 10시50분)~태백산 도립공원, 문수봉~서울(저녁 7시50분) 코스가 있으며, 두 번째는 1월5일부터 2월3일까지 영등포(전날 밤 10시50분)~태백산 등산~눈썰매 타기~영등포(저녁 7시50분) 코스.

◆소백산 눈꽃여행
소백산 죽령 옛 고개를 넘으며 나무에 핀 눈꽃을 감상하고, 주막터에서 막걸리 한잔 들이켜면 어떨까.

지하 800m 심층에서 나오는 풍기온천은 불소가 들어 있는 알칼리성 유황온천으로, 만성 관절염과 신경통, 피부 미용에 좋다고 한다.

2월28일까지 매일 운행하며, 당일 일정으로 청량리(오전 9시)~소백산 / 중령~풍기 / 온천~청량리(밤 9시2분) 코스.

◆덕유산 눈꽃여행
곤돌라로 향적봉에 올라 주변 연봉들이 펼치는 눈꽃잔치를 굽어볼 만하다.

당일 일정으로 2월28일까지 매일 운행한다. 용산역(오전 8시30분)~서대전~향적봉~대전~용산(저녁 7시53분) 코스.

◆내장산 눈꽃여행
내장산 산행을 할 수도 있고, 케이블카로 올라가 원적암과 벽련암에서 설경을 만나볼 수 있다.

화순리조트 아쿠아월드에서는 유황과 아연 등 5대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있는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1박2일 일정으로 2월28일 매일 운행하며, 용산(오전 8시30분)~내장산 눈꽃여행~서해 겨울바다(1박 화순 금호리조트)~용산(저녁 8시24분) 코스)와 당일 일정으로 용산(오전 7시10분)~내장산 눈꽃여행~담양온천욕~용산(저녁 8시24분) 코스.

◆환상선 눈꽃여행
'하늘도 세평 꽃밭도 세평'이라는 승부역과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해발 85)에 자리잡은 추전역을 만나는 색다른 즐거움이 있다.

당일 일정으로 1월10일, 13일~2월2일, 5~11일, 24~25일 운행된다. 서울역(오전 7시50분)~추전역~승부역~서울(저녁 9시) 코스.

◆정동진 해돋이와 환상선 눈꽃열차
한국의 중심인 광화문에서 가장 동쪽에 있는 포구이자 드라마 '모래시계'의 촬영지로 유명한 정동진은 영원한 일출의 명소. 연인과 가족 모두에게 알맞은 나들이 코스다.

무박 2일 일정으로 내년 1월 5·12·19·20·26·27일과 2월 2일 등 7차례 떠난다. 영등포(전날 밤 11시20분)~정동진역, 일출 관광~승부역 눈꽃여행~영등포(오후 5시30분) 코스.

◆정동진 대관령 스노파크 여행
대관령 양떼목장은 우리나라의 알프스라 불릴 만큼 아름다운 목장이다.

수 백 마리의 양들에게 먹이를 주고 비료포대로 눈썰매 타기를 하면서 동심을 다시 느낄 수 있다.

2월24일 매주 금· 토요일 운행되며, 무박 2일 일정으로 서울역(전날 밤 10시50분)~정동진역 도착, 동해 일출 관광~대관령 목장, 눈썰매 타기~봉평 허브나라 관광~서울역(저녁 7시50분) 코스.

◆눈꽃 축제 필수품
눈꽃 축제에 참여하는데 필요한 준비물이 있다. 눈길 산행에서의 작은 실수가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지 때문.

필수 장비로는 일몰 대비 손전등과 트레킹을 위한 아이젠을 준비해야 한다. 한편 눈길에 운동화는 금물이다.

발목까지 감싸고 고어텍스 등 방수기능을 갖춘 등산화를 신어야 한다.

또한 장갑이나 양말은 쉽게 젖을 수 있으니 한두 벌 더 준비하는 것이 좋으며, 등산용 바지와 함께 매서운 겨울 산바람을 피하기 위해서는 윈드 재킷이 또한 필요하다.

그밖에 방한용 털모자와 상비약, 소비된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한 초콜릿 등 간식을 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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