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현준 기자 =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를 중심으로 하는 정부의 새 경제팀이 18~20일부터 가동될 전망이다.

9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국회 재정경제위원회가 권 부총리 후보자와 전군표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12,13일 열고 14일 청문 보고서를 채택키로 함에 따라 청와대의 임명절차가 신속하게 이뤄지면 18~19일께 권 부총리 후보자의 취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무위원 내정자들에 대한 첫 인사청문회가 열렸던 지난 2월에 김우식 과학기술부총리 등은 국회의 청문 보고서 채택 다음날인 10일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취임했었다.

이번의 경우 장병완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아직 인사청문회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차관으로 재직하며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권 부총리 후보자가 취임하면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을 포함한 정부의 새 경제팀이 진용을 갖추게 된다.

다만 김병준 교육부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18일, 청문보고서 채택이 19일로 잡혀 있어 청와대가 두 부총리 후보자를 같은 날 임명하고자 하면 권 경제부총리 후보자의 취임이 20일께로 조금 늦춰질 수도 있다.

새 경제팀이 출범하면 이미 확정된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을 바탕으로 경기를 어떻게 활성화하고, 내년 대통령 선거가 다가올수록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예상되는 여당과의 관계에서 얼마나 정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한편 권 경제부총리 후보자는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 임시 사무실을 정하고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에 주력하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권 부총리 후보자가 이미 재경부 업무를 소상하게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별도로 필요한 자료들만 보고받으면서 청문회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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