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의 추신수의 스승 조성옥 동의대 야구부 감독이 세상을 떠났다.

조 감독은 올 4월 동의대를 대학야구 춘계리그 정상에 올려놓은 뒤 간암이 발견돼 투병생활을 해오다 4일 오전 6시 부산대병원에서 향년 49세로 별세했다.

그의 야구기록은 화려하다. 지난 1982년 야구대표팀에 합류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에 기여했으며 이어 1984년 롯데에 입단한 그는 그 해와 1992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모두 경험했다.

그뒤 95년 선수 은퇴 후 지도자로 탈바꿈한 조 감독은 부산고 감독 시절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추신수를 지도했으며 그밖에 정근우(27. SK 와이번스), 백차승(29.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장원준(24. 롯데 자이언츠) 등을 정상급 선수로 키워냈다. 빈소는 부산 남구 남천성당 영안실이며, 발인은 6일 오전 10시에 거행된다.

한편, 공교롭게도 이날은 메이저리그에서 추신수가 최고의 활약을 한 날이었다. 추신수는 4일(한국시각)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오클랜드와의 경기에서 4번 타자로 나와 연타석 홈런을 포함, 5타수 4안타 7타점 4득점의 대활약을 펼쳤다. 연타석 홈런은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최초이고 7타점 역시 개인 통산 최다 기록이다. 2개의 홈런으로 올 시즌 홈런 갯수는 12개가 됐고 타율도 6경기만에 3할(3할1리)에 복귀했다.

한국 야구인의 방망이는 추신수뿐이 아니였다. 이날 요미우리 자이언츠 이승엽은 6일만에 16호 홈런을 쳤다. 이승엽은 이날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팀이 0-1으로 뒤진 7회초 1사 1루에서 요시미를 상대로 역전 투런포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이날 기록은 2타수 1안타 1볼넷, 시즌 타율은 0.259이다.

하지만 7회말 다시 3점을 내주며 요미우리는 패하고 말았다.

또한 롯데가 나은 최고의 스타 최동원은 21년만에 롯데 유니폼을 입고 고향 마운드에 올라 사직구장에서 열린 SK 대 롯데와의 경기에 시구를 던졌다. 현재는 한국야구위원회 경기운영위원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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