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DDoS 공격 비상대응체제 가동중'

국가정보원은 7월 7일 오후 6시 50분에 청와대ㆍ국방부, 백악관 등 한ㆍ미 주요 인터넷 사이트(26개)에 대한 대규모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시도를 탐지, 긴급 차단하는 한편 국내외 유관기관과 함께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이와 관련, 국정원은 사고발생 탐지 즉시, 정보보호진흥원(KISA)과 협조해 이번 공격에 사용된 악성 프로그램 샘플을 입수·분석했다.

악성 프로그램에는 공격할 대상 26개 기관의 IP가 내포돼 있었고 과도한 트래픽을 유발하는 특징이 있었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사이트의 접속 장애 현상이 발생하는 등 심각성을 감안, 사이버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로 상향 조정 후 전 국가ㆍ공공기관은 물론 KTㆍLG데이콤 등 국내 주요 ISP에도 긴급 전파해 대응토록 했다.

또 악성프로그램의 샘플 및 분석결과를 안철수연구소ㆍ하우리 등 백신업체에도 제공해 백신개발을 독려하는 등 민간 전문업체와 공조체제를 가동했다.

국정원은 해킹공격 근원지에 대한 추적을 계속하는 한편, 청와대ㆍ국방부에 전문요원을 급파해 사고원인 조사와 함께 긴급복구 및 기술지원에 나섰다.

이어 정부는 7월8일 국정원 주관으로 청와대ㆍ총리실ㆍ방통위ㆍ국방ㆍ외교부ㆍ금융위 등 12개 기관으로 구성된 '사이버안전 실무회의'를 소집해 전날 가동한 국가차원의 비상대비태세를 점검하는 한편, 근본적인 재발방지대책을 논의했다.

한편 현재 시각 무료 백신을 배포중인 대표적인 보안백신업체인 안철수연구소와 이스트 소프트의 '알약' 사이트는 이용자 폭주로 인해 사이트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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