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자원 활용 ‘무한대’..한류 활용한 푸드파크 일본 진출 가능성 높다
트렌드(추세)란 경제변화 과정에서 장기간에 걸친 성장·정체·후퇴 등 변동경향을 나타낸다. 트렌 드를 읽으면 그 속의 틈새시장이 보이고, 돈과 창업의 아이디어도 읽을 수 있다. 본지는 이 같은 점의 활용을 모두 독자의 몫으로 남기고 세계를 넘나드는 트렌드를 살펴보고자 한다. 해외 특히 일본의 히트상품 들을 중점으로 우리 실정에 맞게 되짚어 봤다.
일본 요코하마시의 라면 박물관 |
한국적 관점에서 “먹으러 가는 데 웬 입장료인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들어서는 순간 이러한 고민들은 한순간에 사그라들고 만다.
실내 풍경은 과거 일본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고 각종 캐릭터와 관련 상품으로 인해 이곳을 처음 찾는 이들은 넋을 놓고 둘러보기 일쑤다.
먹을거리, 볼거리, 엔터테인먼트 삼박자와 일본의 라면사랑이 어우러진 이곳은 일본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방문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 라면 박물관을 계기로 일본에서는 지난 90년대 중반부터 푸드 테마파크의 붐이 일어, 현재 일본 전역에 37개의 푸드 테마파크가 전 세계의 손님을 맞고 있다.
다이바잇초메쇼텡가이(台場一丁目商店街) |
그 외에도 푸드 테마파크는 아니지만, '다이바잇초메쇼텡가이(台場一丁目商店街)'나 오에도 온천도 실내장식이 재미있는 곳이다. 오사카에 있는 '도톤보리고쿠라쿠쇼텡가이(道頓堀極樂商店街)'는 푸드 파크를 겸한 다기능 테마파크로 연극 공연과 함께 전통 결혼식(28만엔)도 올릴 수 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일본 요리를 중심으로 한 각국의 요리가 푸드 테마파크에 있지만 한류로 한껏 위상이 올라간 한국요리가 아직 보이지 않아 조만간 한국의 맛을 알리기 위한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현지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요즘 국내 프랜차이즈에서 최고의 화제는 막걸리 주점이다. 일본과 마찬가지로 '복고풍'을 무기로 70년대를 떠올리게 하는 실내장식은 향수와 호기심을 불러 일으켜 중장년층은 물론, 젊은층에서도 인기몰이 중이다.
막걸리 주점의 특징은 퓨전식으로 내놓은 신메뉴와 저렴한 가격이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최근 불고 있는 프랜차이즈 막걸리 주점은 경제불황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 있는 데 꼭 그렇게만 볼 수 없다.
오히려 서민 주류인 막걸리가 그동안 주류시장에서 대부분을 차지했던 맥주와 소주의 식상함을 떨쳐 버리고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운 것이 결정적이다.
여기에 막걸리 주점의 프랜차이즈화를 통해 대량 주문이 가능해져 가격 경쟁력이 생겼고 피곤할 정도로 빠른 현실에서 복고를 통한 '느림의 문화'와 신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안주의 개발이 주요했다고 볼 수 있다.
이 시점에서 짚어 볼 것이 있다. 바로 일본의 경우처럼 한국에서도 푸드 테마파크가 본격적으로 나올 만한 시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일본의 성공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듯이 푸드 테마파크는 맛집을 넘어서, 오감으로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성이 절대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그런 관점에서 최근 전세계에 불고 있는 한류 열풍을 잘만 이용한다면 관광상품으로서의 가치와 함께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막대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예를 들면 한류를 이용해 영화나 드라마 세트장을 테마로 꾸민 푸드 테마파크, 황토 찜질방을 내세운테마로 삼은 테마파크, 구석기를 테마로 한 돌삼겹살의 푸드 테마파크, 외국을 테마로 한 푸드 테마파크 등은 국내는 물론 현지사정을 감안해 외국에서의 창업도 가능해 이 부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