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다녀오지 않고 주변환자 없는 상태서 감염

<사진=질병관리본부의 신종플루 예방포스터>
신종플루 지역사회 감염(2차감염)으로 추정되는 첫 사례가 발견됐다. 지역사회 감염이란 해외를 다녀오지 않고 감염증세가 있는 주변인물이 없는 상태에서 감염되는 2차감염을 뜻한다.

국내에서 첫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이 있는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신종플루가 급격히 확산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36세 여성이 지난 3일 인후통, 기침,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 인플루엔자 감시기관인 인근 병원에서 검체를 확보해 검사를 의뢰한 결과 9일 확진환자로 판명됐다고 10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중앙역학조사반은 확진환자의 감염경로를 밝히기 위해 최대 잠복기의 2배인 14일간의 접촉력 등 정밀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어린이집 교사로 근무중인 이 여성은 신종인플루엔자 위험국가 및 확진환자의 접촉력이 없어 감염경로에 대한 역학적 연관성을 확인하기는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시설인 종교시설 등의 방문을 통한 외국인 및 확진환자의 접촉력 등에 대하여 정밀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해당 어린이집의 원생 16명과 교사 4명에 대해 모니터링을 한 결과 현재 이상증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으며 최대 잠복기인 7일 동안 자택격리 와 능동감시 등의 조치를 관할 보건소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8일 베트남에서 온 베트남계 한국인 35세 여성과 4세, 2세 자녀 2명이 공항 입국과정에서 신종플루 환자로 확인됐다.

또한 미국 입국자 6명, 필리핀 입국자 3명, 태국입국자 2명, 호주, 홍콩, 유럽, 뉴질랜드, 싱가포르 입국자 각 1명 등 하루 동안 20명의 환자가 추가 발생해 국내에서 신종인플루엔자로 진단된 환자는 총 367명으로 증가했다.

투데이코리아 최미라 기자 mil0726@today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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