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2차 협상이 닷새 동안의 일정으로 시작된 가운데 양측 수석대표단은 우리 측이 주최한 환영 만찬을 끝으로 협상 첫 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김종훈 우리 측 수석대표는 첫날 협상이 1차 협상 때 작성된 통합협정문의 내용을 조율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이 과정에서 상품분과의 일부 조항에 대해선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농업분야에서 우리 측은 우리가 유리한 섬유 분야와 농업을 묶어 개방 품목과 시기를 정한 양허안을 교환할 것을 요구했고 미국 측은 이를 분리할 것을 요구했다고 우리 측 협상단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양허안 교환에 앞서 이에 따른 틀과 원칙을 정하는 게 중요하다는 웬디 커틀러 미국 측 수석대표의 발언에 대해, 우리 측 협상단은 전반적인 협상의 원칙을 놓고 한미간의 이견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추후 협상을 통해 이를 조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훈 수석대표는 1차 협상이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는 탐색전이었다면 이번 2차 협상은 본격적인 '샅바싸움'이 될 것이라며, 현재 협상은 우리 측에 건설적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미 FTA 2차 협상 이틀째 일정이 오늘 협상장인 서울 신라호텔에서 계속된다.
한미 양국은 오늘 농업과 섬유 금융 서비스 등 12개 분과와 의약품 작업반에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오늘부터 한미 양국은 어떤 부분을 개방할 지와 개방의 시기를 결정하는 양허안을 놓고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서비스 분야와 투자 분야의 경우 어떤 부분의 개방을 유보할지를 결정하는 유보안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 측의 현안인 개성공단 물품의 한국산 인정 여부 역시 오늘 협상에서 다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북한 미사일 문제가 불거짐에 따라 협상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협상은 오는 14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디지탈뉴스 : 유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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