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소규모 창업자들을 중심으로 이용자 생산 콘텐츠(UCC)를 활용, 제품과 기술, 서비스를 알리는 UCC 광고바람이 불고 있다.

가령 각종 포털사이트에서 '샤기컷, 왁스로 손질하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검색하면 미용사가 직접 출연해 샤기컷 스타일의 머리를 왁스로 손질하는 방법을 상세히 가르쳐주는 내용을 담은 1분 가량의 영상을 볼 수 있다.

지난 3월 서울 이화여대 부근에서 미용실을 차린 송민한(33)씨는 일주일에 한번씩 자신의 미용실에서 직원들과 함께 직접 동영상을 제작해 인터넷 카페에 올린다.

송씨는 15만명의 회원이 가입한 인터넷을 운영하며 각종 홍보활동을 벌이고, 동영상 제작에도 전력하고 있다. 최근 엠군, 아우라 등 UCC 포털사이트가 생겨나고 네이버, 다음 등 대형 포털사이트에서 UCC 검색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짧은 분량으로 직접 제작된 동영상의 파급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송씨가 제작한 동영상은 그의 카페뿐만 아니라 모든 포털사이트에서도 검색이 가능하다. 네티즌은 동영상을 자신의 블로그에 스크랩해놓기도 한다.

이 처럼 UCC를 이용한 홍보활동 덕에 손님이 꾸준히 늘고 있다. 4개월간의 가게 운영에서 첫달에는 전체 손님의 10%가 카페회원들이었다면 지금은 50%로 늘었다는 것이 송씨의 설명.

송씨는 "길거리에서 전단지를 나눠주는 홍보는 옛날 방식"이라며 "유용한 미용정보를 동영상으로 제공해 제발로 가게를 찾아 오도록 하는 게 신세대 창업자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이화여대 인근 상가에 위치한 미용실 '두발자유'는 헤어미용전문 소규모 인터넷 방송국까지 차리고 동영상 강좌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며 헤어미용 콘텐츠의 유료화 작업에 나서고 있다.

또 A 네일샵의 경우 '집에서 손톱미용을 하는 법'에 관한 동영상을 직접 제작, 인터넷에 올려 손님을 끌어들이고 있고 S 종합운동센터는 밸리댄스, 요가 등의 기초동작에 관한 강좌영상을 만들어 네티즌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UCC 때문에 인터넷 공간이 상업성 동영상으로 채워질 것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최근 대형 연예기획사들이 UCC를 이용, 신인 연예인을 홍보하면서 소위 '간보기 마케팅'을 벌여 빈축을 산 것도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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