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성기홍 김재현 김범현 기자 = 김병준(金秉準) 청와대 정책실장이 최근 청와대 장기 근무를 이유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고, 노 대통령이 이를 수용키로 한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후임 청와대 정책실장 인선에 착수했고, 후임에는 권오규(權五奎) 경제정책수석의 기용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김 실장이 장기 재직을 이유로 쉬고 싶다는 뜻을 밝혀왔고, 대통령께서 김 실장의 이 같은 뜻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 후보 정책자문단장, 대통령직 인수위 정무분과위 간사를 거친 김 실장은 참여정부 출범후 정부혁신 및 지방분권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다 지난 2004년 6월부터 2년 가까이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일해왔다. 다른 관계자는 "김 실장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모로코를 방문하기 위해 지난 21일 출국하기 전에 사의를 표명했었다"며 "오늘 김 실장이 귀국한 후 사의를 거듭 밝혔고, 대통령께서 수용하기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3월 유력한 총리 후보로 검토된 후 휴식기간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들이 있어왔다"며 "김 실장이 참여정부의 정책을 꿰뚫고 있는 분인만큼 다시 역할이 주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총리 후보로 검토됐던 만큼 후속 개각 등이 있을 경우 부총리급 이상의 고위직에 중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교수 출신이고 교육개혁에 대한 식견과 전문성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교육부총리 기용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청와대는 30일 후임 정책실장 인선을 위한 인사추천회의를 개최할 예정이어서,빠르면 이날 중으로 후임 정책실장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sgh@yna.co.kr jahn@yna.co.kr kbeom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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