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유조선 35척 규모 사상최대 해양 프로젝트

▲ 삼성중공업은 프랑스 테크닙사와 함께 로열더취쉘사가 발주하는 LNG-FPSO 건조 및 장기공급을 위한 독점적 계약자로 선정됐으며, 이를 위한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오른쪽 삼성중공업 김징완 부회장과 왼쪽 쉘 사장 마티아스 비쉘)


삼성중공업은 29일 컨소시엄 파트너인 프랑스 테크닙사와 함께 로열더취쉘사가 발주하는 LNG-FPSO 건조 및 장기공급을 위한 독점적 계약자로 선정됐으며, 이를 위한 기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계약내용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향후 15년간 로열더취쉘社가 발주예정인 대형 LNG-FPSO에 대한 독점적 공급지위를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세계 조선·해양 역사상 최대 발주금액으로 기록될 LNG-FPSO를 수주하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 최장 15년 동안 로열더취쉘사가 발주하는 대형 LNG-FPSO는 삼성중공업이 독점적으로 공급하게 되고, LNG-FPSO 투입해역에 따른 가격 및 납기 등 일부 변경사항만 양사가 추후 협상한다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척당 50억불 규모로 최대 10척(총 500억불)까지 발주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2척의 원유생산용 FPSO를 지난 2002년에 로열더취쉘사에 인도한 실적 ▲작년에 전세계에서 최초로 LNG-FPSO를 개발 ▲올해초까지 발주된 5척 전량을 싹쓸이한 실적을 토대로 이번 프로젝트에 성공한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8월초부터 프랑스의 엔지니어링 전문회사인 테크닙사와 함께 LNG-FPSO선에 대한 기본설계를 실시한 후 내년 초에 이 설계내용을 반영한 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LNG-FPSO는 ▲길이 456m ▲폭 74m ▲높이 100m로 자체 중량만 20만톤에 달하며 초대형 유조선 35척에 해당하는 금액과 맞먹는 50억불 규모가 될 전망이다.

또한 LNG 저장능력이 국내 3일치 소비량에 해당하는 45만㎥에 달하며, 2016년부터 호주 북서부 해상가스전에서 연 350만톤의 천연가스를 생산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지난 4년간 심해유전 개발용 드릴쉽이 무려 44척 규모로 발주되며 해양 플랜트 시장을 주도했으나, 그간 드릴쉽이 투입돼 많은 유전과 가스전들이 발견되었기 때문에 앞으로는 원유 생산설비인 FPSO나 가스 생산설비인 LNG-FPSO 등이 시장을 주도할 전망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현재 네덜란드, 프랑스, 노르웨이 등 유럽 회사들과 대형 FPSO 건조를 위한 협상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중공업 김징완 부회장은 “드릴쉽 등 시추선 분야에서 축적된 세계 1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LNG-FPSO 등 에너지 생산설비 시장을 선점하게 되었다. 하반기에 발주될 브라질 페트로브라스, 호주 고르곤 프로젝트 등에서도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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