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갤럽 의뢰 결과 국민 55.4% 지지 드러나

한미FTA 민간대책위원회가 작년 12월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한미FTA 관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국민들 가운데 절반 이상인 55.4%가 한미FTA 체결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한미FTA에 대한 여론 파악을 위해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511명에 대해 한미FTA에 대한 찬반여부, 인지도, 필요성, 전반적인 이익 평가 등의 항목을 전화 조사했다.

한미FTA 체결에 대한 찬반 여부에는 국민의 55.4%가 찬성한데 반해 반대는 35.3%에 그쳤다. 연령별로는 40대 이상이 60% 이상 찬성하고 30대는 48.8%로 반대비율 43.3%를 다소 웃도는데 비해 19~29세는 반대비율(46.9%)이 찬성비율(42.8%) 보다 높아 연령이 낮아질수록 한미FTA에 대한 반대성향이 강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성별로는 남성의 찬성비율이 59.1%로 51.8%의 여성보다 7.3%P 높게 나타났다.

한미FTA에 대한 인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 66.1%가 한미FTA에 대해 알고 있는 것으로 응답했으며 국민의 75.8%는 한미FTA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한미FTA 체결에 반대하는 응답자(35.3%, 전체 1,511명중 534명) 가운데도 42.8%(반대 표명 534명중 228명)는 반대의사 표명에도 불구하고 한미FTA 자체의 필요성은 인정하는 것으로 응답했다.

한미FTA 반대하는 경우 어떤 점을 개선 또는 보완한다면 찬성하겠는지 질의한 결과 '농촌 등 피해계층 보상' 29.7%, '정부의 협상력 강화' 26.6%, '국민건강권 보장' 3.5% 순으로 답변, '보상'과 '협상력 강화'를 찬성의 전제 조건으로 하는 비율이 높았다.

한미FTA의 전반적 이익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이익을 볼 것이라는 반응이 49.4%로 손해를 볼 것이라는 42.4%보다 7%P 높게 나타났다. 한편 '미국보다 중국과 먼저 FTA를 체결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31.3%만이 공감, FTA 체결 우선순위에서도 미국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511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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