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토리’, ‘제작지원’, ‘재투자’ 등 선순환 구조 제시

국내 스토리텔링 산업의 세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매력적인 스토리 발굴', '제작지원', 그리고 '유통지원 및 창작기반 재투자 확대' 등 3박자를 고루 갖춘 스토리텔링 선순환 구조 마련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이재웅)은 최근 발간한 'KOCCA FOCUS 3호-국내 콘텐츠산업 스토리텔링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공적 지원방안'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국내 콘텐츠산업의 스토리텔링 관련 현황과 문제점을 살펴본 SWOT 분석결과를 통해 오천년 역사의 풍부한 문화유산, 콘텐츠산업의 지속적 성장과 정부 주도의 강력한 시장 지원, 동양권 스토리에 대한 할리우드의 관심 등을 강점과 기회 요인으로 뽑았다.

반면 국내 원작 스토리 시장의 미성숙, 스토리텔링 자원의 통합적 관리 부족, 스토리텔러의 안정적 창작 활동을 위한 보상 및 관리 체계 미비 등은 약점과 위협 요인으로 지적됐다.

미국의 경우, 자유로운 근무환경과 창작팀 멤버 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중시하면서 전미작가협회(WGA)와 같이 직업군별로 결성된 조직 간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통해 인재를 양성하는 점이 가장 중요한 성공요소로 조사됐다.

'해리 포터'의 조앤 롤링을 배출한 영국은 현재 3,000개 이상의 스토리텔링 클럽이 운영중이며, 특히 초등학교에서는 창조적인 읽기, 쓰기, 듣기 교육을 실시하는 등 조기교육에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Creative Writing, 즉 창조적 글쓰기 과정을 학부에서 제공하는 대학도 600곳이 넘는 등 영국의 스토리 산업이 세계 수위를 차지하는 데는 이러한 기반이 든든한 배경이 된 것으로 보고서는 보고있다.

마지막으로 보고서는 국내 콘텐츠산업 스토리텔링 활성화를 위한 공공적 차원의 지원전략 추진방안을 콘텐츠산업의 가치사슬과 연계해 정리하고 있다. 먼저 4가지 측면으로 ①기반 조성 ②기획 및 창작 지원 ③유통 및 비즈니스 지원 ④스토리텔러 양성 및 문화적 저변 확대 등을 살펴보고, 이와 함께 ⑤공간 콘텐츠의 활용성 강화 등 모두 다섯 가지 방향에서 접근한다.

특히 스토리텔링 랩(스토리 창작센터) 구축, 원형 서사 및 성공한 원작 스토리를 활용한 스토리 재제작(2차 스토리) 프로젝트 지원 확대, 스토리텔링 통합 포털 구축, 해외 시장을 겨냥한 전문 번역 역량 제고, '스토리 디자이너'의 역량을 갖춘 전문 스토리텔러 양성, 온-오프라인 스토리텔링 클럽 구축 지원 등이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과제로 제시됐다.

이와 함께 작가의 독립적 지위 확보를 위한 공영 작가 에이전시 제도 도입, 전업작가 기반 마련을 위한 공공 페이트런(patron)제 확대 등이 콘텐츠산업의 주역인 창작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및 사기 진작 차원에서 시급히 해결되어야 할 선결과제로 강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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