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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은이 아시아인 최초로 메이저 골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골프의 역사를 새로 썼다.

'바람의 아들' 양용은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내셔널골프장(파72·7674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제91회 PGA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에 버디 2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 부동의 세계랭킹 1위인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에 3타차의 역전승을 거둬 '위대한 도전'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지난 3월 혼다클래식에 이어 올 시즌에만 2승째를 올렸다.

양용은의 이날 우승은 놀라운 사건이라는 평이다. 그간 아시아인이 우승을 하는 사례는 없을 뿐아니라 프로골프세계에서는 아시아인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기 힘들다는 편견이 팽배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 최경주(39·나이키골프)뿐 아니라 숱한 아시아 선수들이 이루지 못했던 메이저 타이틀의 한을 풀며 한국골프의 위상을 한껏 드높였다.

양용은이 메이저 우승을 거머쥐며 PGA 챔피언십 우승상금 135만 달러(약 17억원)를 추가해 올시즌 총상금 322만941달러(약 40억원)로 상금랭킹 25위에서 9위로 뛰어올랐다. 또한 세계랭킹도 110위에서 34위로 76계단 수직 상승했다.

또 지난 3월 PGA투어 혼다클래식 우승으로 향후 2년간 PGA 투어카드를 확보한 그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PGA 챔피언십 뿐 아니라 마스터스, US오픈, 브리티시오픈까지 4대 메이저대회의 5년간 출전권을 확보했다.

특히 세계골프챔피언십(WGC)이 주최하는 4개 대회를 포함해 프레지던츠컵, 올 시즌 메이저 대회 챔피언들만 출전하는 그랜드슬램 대회 등 특급 이벤트대회에 초청대상 1순위로 떠올랐다. 또 페덱스컵 포인트에서도 1621점으로 7위에 올라, 8월 27일 바클레이스 대회로 시작되는 플레이오프대회 진출권을 따냈다.

메이저대회 우승자로서의 프리미엄은 측정이 불가능하다. 각종 대회 참가시 초청료 만해도 상당한 액수가 될 전망이다.

한편, 여기에 1등석 항공권, 특급숙소 외에도 티타임 시간 배정 면에서도 배려를 받는 등 대우도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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