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대표선수 차출을 둘러싸고 이견이 대립돼 갈등을 빚고있다.

프로축구연맹은 지난1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5층 회의실에서 15개 구단 중 10개 구단 단장들이 모여 긴급 이사회를 열어 오는 9월5일과 10월10일로 예정된 국가대표 평가전 일정을 조정해 달라고 축구협회에 요청하기로 했다.

연맹은 “케이(K)리그 경기가 오는 9월6일과 10월11일 열리는데 협회가 전날 평가전을 치르는 것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준하 프로연맹 사무총장은 “축구협회가 연맹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구단들이 대표선수 차출을 거부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연맹은 A매치를 통상 주중에 치렀다는 점을 들어 협회가 평가전을 주중이자 A매치 데이인 9월9일이나 10월14일로 옮길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축구협회는 “A매치 일정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1년 전에 발표하기 때문에 연맹이 이를 고려해 경기 일정을 짰어야 한다”고 반박하고 있다. 또 9월5일 호주, 10월10일 세네갈과 평가전을 치르기로 계약한 것을 취소하거나 같은 A매치 데이인 9월9일과 10월14일로 옮기면 국제적인 망신거리가 된다면서 기존 일정을 고수하겠다는 방침이다.

더욱이 축구대표팀이 유럽 전지훈련 중 평가전을 치를 예정인 11월14일과 18일도 케이리그 6강 플레이오프(21일) 직전이어서 협회와 연맹의 갈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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