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사측 손배소 방침 수용'

17일 오후 현대차 노사가 극적인 합의점을 찾고 협상에 들어갔다.
팽팽한 줄다리기를 거듭하던 현대자동차 노사분규가 17일 오후 극적 협상을 타결했다.

이날 협상은 노사간 막판 진통을 야기했던 사측의 고소 및 손배소 방침을 노조가 받아들이면서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노사는 이날 오전부터 울산공장 본관에서 윤여철 사장과 박유기 노조위원장이 만나 노사대표자 협상과 실무자 협상을 거듭한 뒤, 노조가 오후에 열린 중앙쟁의대책위원회에서 회사안을 수용하면서 연말 성과금 협상이 전격 타결됐다.

현재 노사대표는 오후 5시부터 울산 현대차 본관에서 다시 만나 최종 합의서에 서명하기로 한 상태다.

이날 성과금 협상 타결은 지난해 12월28일 잔업거부를 시작으로 성과금 갈등이 있은 지 21일만에 일이다. 현재 노조는 야간조 파업을 철회하고 정상조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노사가 합의한 내용을 살펴보면 미지급된 성과급 지급 문제와 관련, 노조는 2007년 2월 말까지 2006년 사업계획 대비 생산목표 미달 대수와 2007년 1월 생산목표 미달 대수를 만회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회사는 생산 미달 대수 만회시점에 목표 달성 격려금으로 50%를 지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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