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정부의견 아니다, 현실성 매우 낮아…”

<사진=개학을 맞은 각급 학교 학생들이 마스크를 쓰고 등교하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신종인플루엔자로 인해 사망자가 1만~2만명이 나올 것이라는 예측은 현실성이 매우 낮은 시나리오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보건복지가족부 이동욱 대변인은 27일 기자브리핑을 통해 '신종플루 대유행시 사망자가 최대 2만명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고된 것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의 보도가 나간 것은 보건복지가족부가 최영희 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서 출발됐다. 최 의원은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제출받은 '신종인플루엔자 가을철 대유행 대비 방안(8월16일 관계부처회의자료)'에서 최대 2만명 사망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전한 것.

이 대변인은 이 자료에 대해 “관련된 회의준비 과정에서 최악의 상황을 가상한 시나리오를 일부러 검토한 초안단계의 내용”이라면서 “따라서 이 자료는 지난 8월16일 관계부처 합동자료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자료의 내용은 보건복지가족부로서는 현실성이 낮고 우리나라의 공식적 입장이 반영된 자료가 아니다”며, “현재 우리나라의 신종인플루엔자 발생 추세, 입원 및 사망률, 적극적인 방역대책 등을 고려할 때, 현실성이 매우 낮은 시나리오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영국이나 호주 등 외국에서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산출한 추정사망자나 환자 발생수치를 단순하게 우리나라 인구에 적용한 자료”라며 “27조원의 사회·경제적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도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한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비용 예측과 관련해 지난 2006년 질병관리본부의 연구용역과제로, 당시 치명률이 높은 조류인플루엔자의 사람대 사람 유행을 전제로 아무런 방역조치를 취하지 않은 극단적 상황을 가정해 시행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같은 자료가 최영희 의원에 전달된 경위에 대해 이동욱 대변인은 “원래는 빠져야 할 초안 자료가 최 의원에게 전달되는 과정에서 실수로 포함이 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투데이코리아 최미라 기자 mil0726@todaykorea.co.kr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