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희 장관 “계절독감 유행수준에도 못 미치는 단계”

보건복지가족부는 신종인플루엔자와 관련, 현재 지역사회 감염 환자가 늘어나고 있으나 아직 평소 계절독감의 유행 수준에도 미치지 않는 낮은 단계라며, 너무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28일 기자브리핑을 통해 “WHO와 각국 자료에 따르면 신종플루는 통상적인 계절독감보다는 전염속도가 빠르지만 합병증이나 사망율은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제대로 관리하면 너무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전 장관은 “특히 호주의 경우 당초 시나리오로는 인구의 20%가 감염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도 현재까지 전체 인구의 1.7%인 3만 4332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사망자는 치명율이 0.4%인 147명으로 계절독감 수준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는 백신 없이도 개인 위생과 항바이러스제제 만으로도 제대로 대처하면 유행을 크게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다.

전 장관은 “다만, 최근 사망환자를 보면 시기를 놓친 분들이기 때문에 고위험군에 해당되는 분들 중 의심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또, 감기 증상이 있는 분들은 최대한 자가격리를 하거나 병원에서 치료 받고 외출을 자제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종플루 고위험군으로는 ▲65세 이상의 노인 ▲폐질환, 만성 심혈관 질환, 당뇨, 신장질환, 악성종양, 면역저하자 등 만성질환자 ▲임신부 ▲생후 59개월 이하 소아 등을 꼽고 있다.

투데이코리아 최미라 기자 mil0726@today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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