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3월 송도 코오롱 더프라우 모델하우스 앞은 오피스텔을 분양받으려는 많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접수 기간을 연장하고, 창구를 늘리는 등의 우여곡절 끝에 분양을 마친 코오롱 더프라우 오피스텔은 4,855대 1이라는 사상 유래없는 경쟁률을 기록했고 청약금만도 5조 2900억 원에 달해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다.

송도국제도시에 대한 기대감, 저렴한 분양가, 전매 제한이 없다는 점이 결합되어 억대의 프리미엄에 대한 기대치가 부풀려지면서 엄청난 청약열풍이 일었던 것이다.

그러나 지난 7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송도 코오롱더프라우의 현재 모습은 초라하기만 하다.

청약광풍이 불었던 분양 당시 억대의 프리미엄을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프리미엄은 거의 없는 상태로 매물이 나오고 있고, 수익형 부동산으로서의 가치 척도라 할 수 있는 수익률도 3%대에 불과한 상황이다.

최근 오피스텔과 관련된 호재성 소식들이 연일 화재가 되면서 오피스텔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 23일 수도권 전세값 불안에 대한 대책의 일환으로 오피스텔의 바닥 난방 허용 범위을 85㎡이하로 완화하기로 해 오피스텔의 공급 증가를 촉진하고 주거용도로의 이용가능성을 높였다.

그런가하면, 지난 17일에는 건축기준을 준수한 이상 오피스텔을 주거용으로 광고, 분양하는 것은 무죄라는 서울고등법원의 판결이 나와 주거용 오피스텔의 적법한 공급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처럼 오피스텔에 대한 희소식들로 오피스텔의 투자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고, 업계 또한 공급 확대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과거 오피스텔 투자 열풍이 불었던 시기를 되돌아보면, 시류에 편승한 오피스텔 투자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송도신도시의 코오롱 더프라우의 예처럼 분양 당시에는 가치상승과 프리미엄에 대한 기대감으로 붐이 조성되어 투자 열풍을 일으키다가도, 급속히 그 열기가 꺼지면서 프리미엄은 고사하고 수익률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분위기에 이끌린 '묻지마'식 투자는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상가뉴스레이다(www.sangganews.com)의 선종필 대표는 “최근 오피스텔 투자 환경이 개선되면서 투자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분위기”라며, “그러나 단기적인 프리미엄이나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하는 오피스텔 투자는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과거의 경험을 되새겨, 임대 수요 및 수익률 확보 가능성을 우선적으로 살펴보는 투자전략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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