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어 아시아 두번째 개최

충북 충주시가 2013년 세계조정선수권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국제조정연맹(FISA)은 8월 31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포즈난 인터내셔널 페어센터에서 각국 대표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총회를 열고 표결 끝에 충주를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 개최지로 결정했다고 현지에 간 유치홍보단이 알려왔다.

이날 총회에서는 지난해부터 충주와 경합을 벌인 독일 브란덴부르크가 충주의 2013년 대회 개최지 단독 추천에 대해 “선례가 없었다”고 이의를 제기하며 비밀 찬반투표를 요구, 가맹국 집행위원들의 투표가 벌어졌다. 투표 결과 찬성 96표, 반대 42표의 높은 찬성률(69.6%)로 충주의 대회 유치가 확정됐다.

한국이 세계조정선수권대회를 유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아시아에서는 2005년 일본 기후현 가이즈시에 이어 두번째다.

충주 대회는 2013년 8월25일부터 8일간 충주시 탄금호 조정경기장에서 열린다. 2013년 대회에는 세계 80개국에서 2200명의 선수가 출전해 싱글스컬, 더블스컬, 무타페어, 무타포어, 유타페어, 유타포어, 에이트 남녀별 경량급과 중량급 경기와 장애인 4종목 등 27개 종목에서 메달을 다투게 된다.

앞서 충주는 지난달 12일 스위스에서 열린 FISA 집행위원회에서 브란덴부르크와 암스테르담(네덜란드)을 제치고 2013년 대회 개최 도시로 총회에 단독 추천됐다.

충주댐의 하류에 있는 조정지댐 건설로 형성된 탄금호는 폭 400∼600m, 길이 4.8㎞로 물살이 잔잔해 종목별로 모두 2,000m 거리를 노를 저어 달리는 조정 경기를 하기에 적합한 곳이다. 대한조정협회와 충주시는 2007년 10월 아시아조정선수권대회를 이곳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유치위원회 관계자는 “2013년 세계조정선수권대회 개최가 확정됨에 따라 이제 충청북도와 충주시는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경기장 조성 등 대회준비에 철저를 기하고 이를 통해 지역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하여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충주시는 세계조정선수권 유치를 위해 지난해 10월 유치위원회와 재단을 설립하고 유치의향서 제출, 정부 국제행사 심사위원회 심의 통과, 데니스 오스왈드 FISA 회장 방문, FISA 남아프리카공화국 임시총회장 방문 및 홍보, 유치신청서 제출, 현지 실사 등의 숨가쁜 일정을 밟아 왔다.

투데이코리아 최미라 기자 mil0726@today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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