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국회의원 긴급정책회의, 이천 공장 증설의 필요성

▲19일 오전 서울 렉싱턴호텔에서 열린 하이닉스 관련 도내 국회의원 긴급정책회의에서 한나라당 이규택의원이 옛부터 사용해온 놋그릇을 보이며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에 여야 국회의원들과 머리를 맞댔다.

김지사는 19일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하이닉스관련 도내 국회의원 긴급정책회의'를 열고, 참석한 18명의 여야 의원들과 한 목소리로 이천 공장 증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국회의원들은 그 방법으로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정부의 결정을 늦추고,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 이천공장 증설의 필요성을 당정회의와 관계 부처에 직접 알리자고 뜻을 모았다.

또한 급박하게 결정내려질 사안인 만큼 간담회 뒤 계획했던 이규택 의원의 결의문 발표와 관련법령개정안 발표는 취소했다.

김지사는 “회기 아닌 중에서 자리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하이닉스 증설문제를 열린우리당 의원들께서 대통령께 잘 말씀드려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하이닉스가 청주 공장 증설로 바꿀 경우, 추가 비용 7,300억원이 든다. 또 이천 핵심 기술자가 이천에 살지 않고 강남 분당에 산다. 청주로 갈때는 핵심 기술자를 잃어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현미 의원은 “최종 결정되기 이전에 하이닉스 당정회의가 정해져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바람과 어긋나지 않게 열린우리당에서 뜻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또 정장선 의원은 “잘못된 것은 풀어야 한다는게 공통된 의견이다. 다른 부분은 잘 해결이 됐는데 하이닉스만 잘 안돼 유감스럽다”며 “열린당 의원들도 고위당정회의에 참석하고 정부 단체와 간담을 나눠 하이닉스의 이천 공장 증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제창 의원은 “결국 투자활성화를 통한 경기부양과 균형발전이 있는데 대통령께서는 균형발전을 택하신 것 같다. 그 결심을 어떻게 되돌리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규택 의원은 “사람은 하루에 구리 0.82mg를 섭취해야 한다고 한다. 식당에서 놋그릇을 일부러 가져왔는데 이것을 긁어먹다보면 구리를 섭취하게 돼 있다. 이것으로 밥 먹으면 다 죽는것인가”라며 정부를 비판했다.

이재창 의원은 “도지사는 경제부총리와 성경륭위원장을 만나 신중하게 해달라고 공감을 얻어야 한다”며 “또 국무조정실장을 만나 국무회의에 옵서버로 참석해 지사입장에서 발언기회를 달라고 부탁하는 방법도 있겠다”고 제안했다.

최재성 의원은 “논리는 딱 하나다. 경제다. 다른 법률 입법이 아니라, 경기도에 안 주려고 하는 것들인데, 도에서는 국장님들이 정확히 뭘 해달라고 이야기 해달라”며 “국가경쟁력에 큰 문제인 부분이 제일 문제다. 구리나 뭐 다른 이야기 할 때가 아니라는 것이다. 시간이 없으니 국회에서 기자회견이나, 법령개정안을 발표할 때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지사는 끝으로 “오늘 이렇게 긴박한 일자리 창출 문제와 나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여야가 함께 자리를 했다”며 “중요한 의사 결정자 분들에게 일단 기 예정된 결정을 늦추고,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예외적인 결정이 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 나머지 기자회견이나 법령 개정들은 뒤로 미루기로 하자”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현미 우제창 정장선 정성호 최재성 강성종 조정식 이규택 전재희 이재창 심재철 고흥길 임태희 정진섭 정병국 고조흥 박찬숙 의원 등이 참석했다.
정진희 기자 kidoktv@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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