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박탈 여부 놓고 논란

성별논란이 있었던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캐스터 세메냐가 양성자로 밝혀진 가운데, 세계인의 관심은 그녀의 금메달 박탈여부에 집중되고 있다.

11일 호주의 한 언론은 성정체성 논란이 있었던 세메냐가 남성과 여성의 특징을 모두 지닌 양성자인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검사 결과에 따르면 세메냐는 자궁과 난소가 없으며, 고환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 때문에 남성호르몬인 테스테론 수치가 일반 여성보다 3배나 높아, 경쟁자들은 공정하지 못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한편, 국제육상경기연맹 측은 세메냐의 향후 경기 출전을 금지하며 지난달 국제육상선수권대회 여자 800m에서 세메냐가 딴 금메달을 박탈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여성인권 단체와 남아공 등 반대여론이 이에 맞서고 있어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올해 18세인 세메냐는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 육상선수권대회 여자 800m에서 금베달을 획득했으나, 짧은 머리와 강인한 상체 근육 등으로 성별 논란에 휩싸였으며, 가족들과 남아공 측이 나서서 이를 부인 한 바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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