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 예비후보, “공천이 아니라 사천” 강릉은 심재엽,권성동압축

한나라당이 오는 10·28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경상남도 양산시'에 공천할 후보로 한나라당 박희태 전 대표최고위원을 확정했다.

'한나라당 10·28 재·보궐 선거 공천심사위원회(이하 공심위)' 장광근 위원장은 14일 제4차 공심위 회의를 마치고 국회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박희태 전 대표를 경남 양산 재선거 후보로 최종 확정했다”며 “제2차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박희태·김양수 예비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우열을 가릴 수 없었지만 당 공헌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양수 예비후보는 14일 '투데이코리아'와의 통화에서 “이것은 공천이 아니라 특정인을 위한 사천”이라며 “내가 여론조사에서 1위를 했는데 1위를 떨어뜨리고 2위를 공천했다”고 말했다.

김양수 예비후보는 “만약 여론조사 경선을 했으면 박희태 전 대표는 공천에서 탈락하고 내가 공천됐을 것”이라며 “지지자들과 논의한 후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심위는 '강원도 강릉시' 재선거의 경우 심재엽 예비후보와 권성동 예비후보를 공천 대상으로 압축해 이들을 대상대로 최종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장 위원장은 14일 '투데이코리아'와의 통화에서 “두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 경선은 당 부설 여의도연구소와 이미 참여한 여론조사 기관 2곳을 뺀 8곳 중에서 두 후보자가 직접 추첨한 여론조사 기관이 실시할 것”이라며 “이렇게 3곳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앞선 후보를 공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안산시상록구을'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선 “1, 2위간 격차가 매우 높게 나왔다”며 “하지만 야당이 수도권 공천에 전략적 접근을 하고 있어 여론조사 결과를 중시하되 야당의 공천 상황을 봐 가며 추후 2차에 결정키로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14일 서면 브리핑에서 이번 한나라당 공천 결과에 대해 “오늘 박 전 대표의 공천은 정몽준 대표가 대표직을 맡을 때부터 이미 확정된 공천”이라며 “특히, 더 경쟁력이 있는 사람마저 제치고 이뤄진 박 전 대표의 공천은 형식적인 결과물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투데이코리아 이광효 기자 leekhyo@today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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