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간판 석유기업이 국적 다른 기업끼리로는 세계 처음으로 포괄적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SK주식회사(대표 신헌철, www.skcorp.com)가 일본 최대 석유기업인 신일본석유(대표 니시오 신지·사진)와 사업 전반에 걸친 제휴관계를 수립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아울러 신일본석유도 같은 날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사실을 동시에 발표했다.

SK㈜ 신헌철 사장은 “글로벌화가 진전되고 있는 석유산업에 있어서 양사의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 경제 성장일로를 타고 있는 아시아 지역에서 공동으로 사업전개를 함으로써 상호발전을 기하기 위해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사업제휴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국적이 다른 석유기업이 사업 전반의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요 사업제휴 분야는 ▲해외자원개발, ▲수급, ▲석유화학, ▲윤활유, ▲해외사업 등 주요 5개 분야로, 양사가 영위하고 있는 에너지사업 전반을 아우르고 있다. 각 분야에서 비용 절감, 사업의 효율화, 신규사업 기회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사의 사업제휴 기간은 10년으로 정해졌고, 계약에 있어 자동연장 조항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양사는 사업제휴 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서로의 주식을 매입하는 자본제휴에도 합의했다. 각사 전체주식의 1% 안쪽에서 매입하기로 해 SK㈜는 신일본석유 주식 1,432만주를, 신일본석유는 SK㈜ 주식 129만주를 사들일 계획이다. 매입방법은 장내매수이며, 양사가 매입할 금액은 각각 900억원 정도이다.

SK㈜ 관계자는 “양사는 각 분야에 있어서 사업제휴 정책을 순차적으로 실행에 옮길 것이며, 미래를 향한 굳건한 경영기반 확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일본석유는 1888년 설립된 일본 최대 정유사로, 석유제품 정제/가스 수입 판매, 전력 발전 등 전반적인 에너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523억 달러의 매출과 14억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일본 전국에 7개 정유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 정제량은 122만 배럴로, 일 정제량을 기준으로 석유기업 규모를 파악할 때 아•태지역 3위다.2005년 말 기준으로 전세계 지분원유 매장량이 8억3,600만 배럴에 달해, 아시아시장의 대표적인 자원개발 기업이기도 하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