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물 정치인들 귀환할까?, 박근혜 전 대표의 지원 유세 이뤄질까?

오는 10·28 재·보궐 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10·28 재·보궐 선거 승리를 위한 여·야의 발걸음 또한 빨라지고 있다.

지금까지 10·28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선거구로 확정된 지역은 모두 4곳에 불과하지만 이번 선거는 오는 2010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심의 향방을 알 수 있는 유일한 선거라는 점에서 여·야는 10·28 재·보궐 선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에 '투데이코리아'에서는 오는 10·28 재·보궐 선거와 관련된 주요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거물 정치인들의 귀환 이뤄질까?

오는 10·28 재·보궐 선거와 관련해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부분은 바로 거물 정치인들의 귀환 여부이다.

먼저 한나라당의 경우 박희태 전 대표최고위원의 원내 입성이 성사될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희태 전 대표최고위원은 오는 10·28 재·보궐 선거 출마를 위해 대표최고위원직까지 사퇴할 정도로 원내 입성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박희태 전 대표최고위원이 출마한 지역구는 '경상남도 양산시'이다.

한나라당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해 '경상남도 양산시'에 박희태 전 대표를 한나라당 후보로 공천하고자 하는 한나라당 '10·28 재·보궐 선거 공천심사위원회(이하 공심위)'의 결론을 보고 받았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그 결론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경상남도 양산시'가 한나라당의 텃밭인 점과 박희태 전 대표가 갖고 있는 지명도 등을 고려해 보면 이제 박희태 전 대표의 원내 입성은 거의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 박희태 전 대표의 원내 입성이 이뤄질 것이라고 확신하기에는 이르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그 이유는 바로 한나라당의 '경상남도 양산시' 공천 과정에서 끝까지 박희태 전 대표와 경합을 벌인 김양수 예비후보가 공천 결과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김양수 예비후보는 지난 16일 오후 3시 '경상남도 양산시'에 위치한 본인의 선거 사무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나라당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이 날 기자회견에서 김 예비후보는 “양산 시민의 선택으로 여론조사에서 1위를 했지만 당은 여론조사에서 뒤진 후보를 공천했다”며 “양산 시민의 뜻을 정면으로 왜곡한 오만한 공천이 아닐 수 없다. 양산의 자존심을 짓밟은 당 공심위의 행패에 굴복할 수 없다”며 무소속 출마 배경을 밝혔다.

이렇게 김양수 예비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게 됨에 따라 한나라당은 현재 한나라당 지지표 분산 가능성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경우 손학규 전 대표의 원내 입성 여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16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에 위치한 민주당 경기도당에서 최고위원회의와 경기도당 현판 제막식, 경기도당 사무실 이전 개소식을 개최하고 오는 10·28 재·보궐 선거에서 '경기도 수원시장안구'에 손학규 전 대표를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손학규 전 대표는 오는 10·28 재·보궐 선거에 출마할지에 대해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전 대표의 지원 유세 이뤄질까?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과연 오는 10·28 재·보궐 선거에서 지원 유세를 할 것인지?, 한다면 어느 후보를 위해 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3일 개각을 단행하면서 친박계로 분류되는 한나라당 최경환 의원을 지시경제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하는 등 당내 계파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대해 박근혜 전 대표도 오는 10·28 재·보궐 선거에서 지원 유세에 나섬으로써 이런 화해의 손길에 화답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당내외에서 일고 있고 현재 당 지도부도 박근혜 전 대표의 지원 유세를 강하게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재까지 박근혜 전 대표는 지원 유세에 별다른 입장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최고위원은 18일 국회 의정관 가배두림에서 박근혜 전 대표와 회동한 자리에서 “10월에 재·보선이 있는데 당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며 “박근혜 전 대표께서도 재·보선에 관심을 많이 가져 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는 “당에서 지금 잘하고 계시다”고 답했다.

'강원도 강릉시' 공천 결과, 계파 갈등 재발할까?

한나라당의 '강원도 강릉시' 공천 결과로 인해 계파 갈등이 재발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나라당 공심위는 18일 오는 10·28 재·보궐 선거에서 '강원도 강릉시'에 권성동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공천하기로 결정했다.

공심위는 18일 오후 전체회의를 개최해 강릉 지역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 같이 결정했다.

문제는 권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과 끝까지 경합을 벌인 예비후보가 친박계 심재엽 전 의원이라는 것.

이에 앞서 공심위는 지난 17일 권 전 비서관과 심 전 의원 2명을 대상으로 2차 여론조사를 실시했고 여기에서 권 전 비서관이 크게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투데이코리아 이광효 기자 leekhyo@today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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