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신입생 300만원 돌파…신입생 12.7%ㆍ재학생 5.4%

서울대는 2007학년도 학부ㆍ대학원 등록금 인상률을 지난해보다 2.5% 포인트 올린 평균 7.5%로 책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서울대는 이날 오후 학장회의를 열고 학부 등록금을 신입생 12.7%, 재학생 5.4%씩 올려 등록금을 평균 6.9% 인상키로 결정했다. 대학원은 신입생 12.8%, 재학생 5.0%로 평균 8.6%다.

학부 재학생의 경우 기성회비와 수업료가 각각 5.8%와 3.0%씩 올라 평균 5.4% 인상된 등록금을 내게 됐으며 신입생은 기성회비가 14.7% 오르고 입학금과 수업료가 각각 3.0%씩 올라 평균 등록금이 12.7% 인상된다.

이에 따라 올해 서울대 인문계 신입생은 작년에 비해 33만6천원 오른 259만3천원을, 이공계 신입생은 작년보다 34만8천원 오른 311만9천원을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재학생 등록금은 인문계의 경우 17만1천원이 오른 226만9천원, 자연계는 14만2천원 인상된 275만4천원이 된다.

서울대는 앞으로 재학생 기성회비의 경우 경제성장률의 1/2과 물가상승률을 합해 책정키로 했으며 올해의 경우 경제성장률(5.4%)의 절반인 2.7%에 물가상승률 3.1%를 더한 5.8%를 기성회비 인상률로 정했다.

서울대는 "이와 같은 기조는 앞으로도 유지할 것이다"며 "다만 신입생은 `수혜자 부담 원칙'에 따라 장학금 혜택 확대, 기숙사ㆍ도서관 증ㆍ개축 등에 따른 교육환경 개선 부담금을 포함해 기성회비 인상률을 높게 정했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이날 당초 기성회비 인상 수요로 밝힌 신입생ㆍ재학생 평균 13.7% 인상률을 8.5%로 대폭 낮춤에 따라 적자 재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 기채(起債)를 통해 적자를 메울 방침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서울대에 적자 재정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2009학년도부터 입학정원 감축 영향이 사라지게 되므로 이때부터 갚아 나가기 시작해 이장무 총장 재임 중 모두 상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결정된 학교측의 등록금 인상안은 23일 평의원회를 거쳐 29일 열리는 기성회 이사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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