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협회 비롯, 스포츠계 우려의 목소리 높아져

<사진> 박철우 미니홈피
배구 국가대표 박철우가 코치로부터 심한 구타를 당했다고 밝혀 논란이 되는 가운데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18일 아버지 박정선(57)씨와 박철우 선수(현대 캐피탈)가 폭행관련 기자회견을 했고, 그 결과 이상렬 코치(44)에게 무기한 자격정지라는 중징계가 내려졌다.

대한배구협회는 19일 긴급 상무이사회를 열고 이상렬 코치를 선수보호위원회에 회부했고, 무기한 자격정지를 건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선 박철우 선수는 기자회견에서 "지난 17일 오후 6시경으로 오후 훈련이 끝난 뒤,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똑바로 하라'는 질책과 함께 뺨을 때렸다"고 고백했다. 이어 박철우는 "폭력이 부당하다고 생각해 '왜 때리냐'고 반박했고 이에 흥분한 이상렬 코치가 뺨을 여러 차례 때리며 폭행 했다"고 밝혔다.

또한, 박철우 선수는 지난18일 오전 병원에서 받아온 진단서를 공개하며 이상렬 코치로부터 뇌진탕, 안면부, 복부에 폭행을 당해 경추부 염좌, 다발상 좌상, 그리고 약간의 이명현상으로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병원의 처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철우선수는 "아직 코치님께 사과를 받지 못했다. 마음적으로 안 좋았다"며 "협회에서 과연 오늘 같은 상황에 대한 재발 방지 대안에 대해 묻고 싶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전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배구 관계자를 비롯한 팬들을 충격에 빠뜨린 폭행사건으로 그동안 숨겨왔던 스포츠계 폭력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