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 세계 경제 협력 위한 가장 중요한 논의의 장”

우리나라가 오는 2010년 G20 정상회의 개최지로 선정된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이 우리나라가 세계 위기 극복과 경제 발전에 주도적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임을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5일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와 제3차 G20 정상회의가 개최된 미국 피츠버그 컨벤션센터에서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 모두발언에서 “이번 피츠버그 정상회의에서는 2010년 G20 정상회의를 11월 한국이 G20 의장국으로서 개최하기로 했음을 국민 여러분께 먼저 알려드린다”며 “대한민국은 내년 G20 의장국으로서 세계 위기 극복과 경제 발전에 주도적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진: '청와대' 제공>
이 대통령은 “이에 앞서 내년 6월 캐나다에서 열릴 G8 정상회의 계기에도 G20 정상회의를 개최하기로 결정됐다”며 “G20 체제를 적극 지지해 준 캐나다 하퍼 수상께 거듭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6월에 개최될 캐나다 G20 정상회의와 관련해선 하퍼 총리가 내년 G20 의장국인 한국 측에 공동 의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고 나는 이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며 “한국과 캐나다는 내년 G20 정상회의 개최를 통해 세계 경제 위기 극복과 위기 이후의 지속적인 균형 성장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 G20 정상회의는 세계 경제 협력을 위한 가장 중요한 논의의 장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G20 정상회의는 지난 해 말 터진 세계금융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금융위기 극복방안 모색과 세계 금융경제 질서의 재편을 위해 지난 해 11월 15일 미국 워싱턴에서 제1차 회의가, 지난 4월 2일 영국 런던에서 제2차 회의가 개최됐다.

한편 우리나라가 오는 2010년 G20 정상회의 개최지로 선정된 것에 대해 외교통상부는 지난 25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에서 발휘한 리더십은 G20 정상 간에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런던 정상회의 시 의제(거시경제 공조와 금융부문 규제)에 관한 균형을 유지하도록 하고,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안들이 도출되도록 하는 데 큰 역할을 수행했다”고 말했다.

외교통상부는 “정부는 워싱턴 정상회의 이후 각료와 각료급 인사로 구성된 대통령 직속 G20 기획조정위원회를 설치해 정상회의 관련 국내 기획·조정 역할과 회원국 간 의견 조율을 수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4일 제3차 G20 정상회의 1차세션에서 “세계경제가 당초 예상보다 빨리 회복 단계에 진입할 수 있게 된 것은 1930년대와는 달리 선진국과 주요 신흥경제국이 사상 유례없는 긴밀한 국제공조로 위기 극복에 나섰기 때문”이라며 “특히 확장적 거시경제정책과 보호무역주의 저지에 관한 긴밀한 공조에 힘 입은 바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사상 유례 없는 국제공조는 G20 정상회의를 통해 더욱 효율적으로 이뤄졌다는 데 이론을 제기할 수 없다고 본다”며 “따라서 본인은 지금까지 G20 정상회의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IMF(국제통화기금, International Monetary Fund)는 각국의 경제정책과 경제현황에 대한 투명하고 공평한 감시 기능 강화를 통해, 지속가능하고 균형 있는 새로운 세계경제 성장 모델을 만들어 나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그러나 대외충격에 취약한 개도국과 신흥경제국들이 스스로의 보험수단으로 외환보유고를 축적하려는 유인을 줄일 수 있도록 IMF를 중심으로 글로벌 안전망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그 뿐만 아니라 양자 간 통화 swap의 확대와 이런 측면에서 아시아의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hiang Mai Initiative)와 같은 지역 차원의 금융협력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IMF의 중요한 역할이 제대로 수행될 수 있으려면 무엇보다 먼저 IMF의 신뢰성과 정당성 확보를 위한 근본적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세계은행(World Bank)의 개혁도 동시에 추진돼야 함은 물론”이라며 “특히 선진국과 개도국의 투표권이 형평성 있게 배분될 수 있도록, 지분개혁이 이뤄져야 하며, IMF처럼 지분 검토를 주기적으로 시행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참고로 G20 참여국은 아르헨티나, 오스트레일리아, 브라질, 영국, 캐나다, 중국, 유럽연합, 프랑스, 독일, 인도, 인도네시아, 이탈리아, 일본, 멕시코,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한국, 터키, 미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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