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국민은 이산가족 상봉이 이벤트가 아니길 바라”

추석을 계기로 한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26일 오후 3시 금강산에서 시작된 가운데 정치권은 한 목소리로 이산가족 만남이 정례화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26일 발표한 논평에서 “온 국민은 이산가족 상봉이 이벤트가 아니길 바란다”며 “통일의 그 날까지 정례화 되기를 염원한다”고 말했다.

조윤선 대변인은 “2년 만에 이산가족 상봉이 금강산에서 열린다”며 “어김없이 기쁨과 슬픔이 교차하는 시간이 돼 아픈 가슴만 쓸어 담아야 할 것 같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인도적 교류는 이념과 사상의 장벽을 뛰어 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2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오늘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계기로 더욱 더 많은 이산가족이 상시적으로 만날 수 있는 그러한 남·북 이산가족 상봉제도를 도입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며 “또한 남·북 이산가족 상봉 이외에 금강산 관광, 개성 관광 등 기존의 남·북 간 교류와 협력의 대표적인 사업들이 재개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26일 발표한 논평에서 “오늘부터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금강산에서 있게 된다”며 “이명박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 조차 대북 강경책으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인도적 차원으로 접근해 연중무휴로 상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위영 대변인은 “금강산 면회소를 백분 활용하고 대규모의 상봉이 연중 무휴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전향적 조치를 취해야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 대변인은 “이명박 정부는 남·북 관계 역주행을 더 이상 획책해선 안 된다”며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 이행 선언만이 남·북 관계를 정상적 궤도에 올려 놓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선 인도적 차원의 대북 쌀지원 문제, 개성공단 기숙사 건설 문제 등 인도적 차원의 대북 문제를 모두 대승적 차원에서 풀고 재개할 것은 재개해야 한다”며 “부디 오늘의 상봉이 물꼬로 터져 남·북 화해와 협력의 거대한 물줄기가 다시 흘러 내리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통일부 이종주 부대변인은 지난 25일 서울 통일부 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내일부터는 '2009년도 추석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열리게 된다”며 “현재까지 정부에 상봉포기 의사를 전달해 오신 분들은 총 세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26일부터 진행되는 이산가족 방문단 중에 세 분이 건강상의 이유로 상봉포기 의사를 전달해 오셨고 28일부터 시작되는 방문단의 경우에도 한 분이 건강상의 이유로 상봉포기 의사를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

투데이코리아 이광효 기자 leekhyo@today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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