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지난 26일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IR)를 갖고 2006년 실적과 2007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기아차는 설명회 자리에서 ▲114만734대 판매 ▲매출액 17조4,399억원 ▲영업손실 1,253억원 ▲경상이익 732억원 ▲당기순이익 393억원 등 2006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기아차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15조9,994억원보다 9.0% 증가했으나 ▲환율급락(원화절상) ▲판촉비 증가 ▲국내 RV시장 위축 등의 영향으로 연간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되어 1,25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기아차에 따르면 지난해 환율 변동으로 인해 8,110억원의 매출손실이 발생했고 내수시장 침체와 해외시장의 경쟁 격화로 매출액 대비 판촉비 비중이 2005년 2.4%에서 2006년에는 1.6%P나 증가한 4.0%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이와 함께 올해 내수 32만4천대, 수출 92만1천대(해외생산, KD 제외) 등 ▲총 124만5천대 판매 ▲매출액 18조2,780억원 ▲경상이익 2,900억원의 사업계획 목표를 발표했다.

또한 기아차는 올해 ▲생산·판매 경쟁력 강화 ▲비용 효율성 개선을 통한 원가절감 ▲해외생산 확대로 환율변동에 대한 충격완화 등 모든 경영활동에 수익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함으로써 반드시 흑자로 돌아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기아차는 이를 위해 내수 판매 강화를 통한 판매목표 달성은 물론 차종별로 수익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대형차시장 판매 1위를 기록한 뉴오피러스와 하반기 출시할 대형 SUV 신차 HM(프로젝트 명)등 고부가가치 차종의 판매를 늘려 매출 목표 달성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또한 기아차는 공장 가동률을 지난해 78%보다 5%P 증가한 83%까지 끌어올리는 한편 신차 개발부터 생산까지의 원가절감 활동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투자재원의 효율적인 배분으로 올해 2천억원 이상의 투자비를 절감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올해부터 슬로바키아에 위치한 기아차 유럽공장이 본격 가동되고, 중국에 건설중인 제 2공장도 4분기부터 가동에 들어감에 따라 지난해 약 9%에 머물렀던 해외생산 비중이 올해는 20% 수준까지 늘어나 환율 급락에 따른 충격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기아차 재무관리실장 김득주 이사는 "올해도 환율하락과 원자재가 급등 등 경영환경 악화가 예상되지만 전사적 비상경영을 통해 반드시 수익을 창출해낼 것"이라며, "생산, 판매, 연구개발 등 전 부문이 합심하여 목표달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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